'발렌타인데이'→'프레지던트데이연휴' 이어지는 주말
[뉴스포커스]
꽃집, 장미 꽃 확보하기 힘들 정도
요식 업계 "주말 예약 평소의 2배"마켓과 관광업계도 특별상품 대비
美발렌타인데이 소비 275억불 예상
한인 업소들이 발렌타인데이(14일)와 프레지던트데이(17일) 연휴를 앞두고 매출 상승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올해는 발렌타인데이가 주말인 금요일이고 프레지던트데이가 월요일 휴일이어서 발렌타인데이에서 시작된 소비 열기가 프레지던트데이 연휴까지 이어져 특수가 겹치는 더블 특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꽃집에서 식당과 마켓, 여행업체에 이르기까지 한인 업소들이 고물가 속에서 닫힌 한인들의 지갑이 열리기를 기대하는 마음에서 더블 특수 잡기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미국 주류사회에서도 프레지던트 데이로 이어지는 올해 발렌타인데이 특수가 지난해에 비해 규모가 더 클 것이란 전망이 줄이어 나오고 있다.
전미소매협회(NRF)에 따르면 올해 발렌타인데이에 미국 소비자들의 씀씀이는 모두 27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258억달러에 비해서 6.6%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시기인 지난 2020년 274억달러를 넘어서는 소비 지출이다.
더블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큰 곳은 뭐니뭐니해도 한인 꽃집들이다. 한인 화훼업계에 따르면 발렌타인데이에 꽃 판매 규모가 평소에 비해 적어도 2배에서 많은 곳은 6배까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고객들을 중심으로 빨간 장미 판매가 급증하는 것이 매출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한다. 이를 위해 이달 1일부터 한인 꽃집들은 필요 수량의 꽃들을 확보해 특수에 대비하고 있다. 꽃세상 꽃집의 홍효숙 대표는 "이번 발렌타인데이와 프레지던트데이 연휴 동안 꽃을 보면서 산불 후유증을 딛고 활짝 웃는 시간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 놓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인 식당들도 기대가 크다. 주말과 연휴로 연인이나 가족 단위로 외식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주초부터 예약률 상승률이 치솟고 있다. 중식당 홍연의 피터 임 대표는 "발렌타인데이를 비롯해 주말 예약 문의가 평소에 비해 2배 가까이 크게 늘었다"며 "발렌타인데이와 프레지던트데이 연휴에 따른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 그로서리 마켓들도 더블 특수에 대비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한남체인 관계자는 "발렌타인데이에는 초코릿과 캔디류의 판매가 평소 대비 20% 상승하는 것을 고려해 물건 확보와 함께 매대 조정을 하고 있다"며 "여기에 연휴 대비를 위해 한국 특산품 판매전도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인 여행업계도 연휴 기간 동안 여행 특수를 기대하면서 다양한 여행 상품을 내놓고 특수 몰이에 나서고 있다. US아주투어의 경우 릫봄 소풍 갑시다릮란 주제로 블라섬 일일 관광, 블라섬과 샌타바바라를 돌아보는 코스와 태평양 기차여행을 하는 2일 관광, 세도나 몬테주마 캐슬을 여행하는 3일 관광 등의 상품으로 모객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평식 대표는 "짧은 연휴 동안 가족 단위 여행 수요를 타깃으로 상품 개발을 했다"며 "2025년 VVIP신형 버스를 구비해 놓고 있어 특수 대비 준비는 끝난 상태"라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