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폭탄'영향 내달 1일부터 가방값 등 인상
"10% 보편 관세 상쇄하는 수준"
'루이뷔통'은 美 현지생산 늘려
버킨백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명품 기업 ‘에르메스’가 다음달 1일부터 미국에서 제품 가격을 올릴 전망이다.
CNBC에 따르면 에르메스의 에리크 뒤 알구에 재무 담당 부사장은 17일 1분기 실적발표 후 애널리스트들과의 통화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기업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격 인상이 관세로 인한 것이어서 특히 미국 시장에만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이달 초 부과한 10% 보편 관세의 여파를 완전히 상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에 대해서는 20%의 상호관세를 발표했지만 이후 국가별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면서 기본 관세 10%만 적용하기로 한 상태다.
에르메스는 관세 부과로 지금까지는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미국 시장 실적은 저조한 편이다.
에르메스의 1분기 매출은 41억 3천만 유로(약 6조6천700억원)로 환율 변동을 감안했을 때 7.2% 증가했으나 애널리스트들 예상치 41억 4천만 유로에는 못 미치고 전 분기 18% 증가에 비해서도 증가 폭이 작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