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릴 때부터 남과 비교하기를 좋아하는 문화권에서 살아왔습니다. 지금도 삶의 모든 영역에서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거나 비교를 강요당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항상 석차를 생각해야 하고 직장에 들어가면 서열을 따라서 살아가야 합니다. 아무리 성적이 좋아도 등수에 들지 못하면 별로 인정을 해주지 않습니다. 적어도 반에서 일 이등을 하거나 전교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어야 공부를 잘 한다고 인정을 받습니다. 직장도 마찬가진데 남들에 비해 근무실적이 좋아야 인정을 받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러한 이유인지는 몰라도 상대적인 불행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대학 입시에서 좋은 성적으로 합격을 하고서도 수석으로 입학하지 못했다고 실망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좋은 승용차를 갖고 있지만 친구의 차보다 못하다는 이유로 마음이 상해있는 사람도 보았습니다. 남과 비교를 하는 가운데 상대적인 불행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말입니다. 우리의 행복이 이러한 식으로 결정된다면 이 땅에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제일 많이 가지고 얼굴이 가장 잘 생겼으며 공부를 제일 잘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이제부터는 상대적인 불행보다는 상대적인 행복에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상대적인 행복이란 나보다 못한 처지에 있는 사람을 생각하면서 행복을 찾는 일입니다. 잘 사는 사람만 바라보면서 불행을 느낄 것이 아니라 그렇지 못한 사람도 바라보면서 행복을 찾는 것입니다. 나보다 잘난 사람만 쳐다볼 때는 삶이 불만스럽지만 나보다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을 보면 감사와 만족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절대적인 것처럼 믿는 행복이나 불행이 이처럼 상대적이라는 말입니다. 행복과 불행은 같은 지점에서 출발하기에 상대적으로 불행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행복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어느 쪽을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불행하다고 생각되는 일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