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천의 世上萬事

치과의

  • '앵커 베이비'

     2015년 대만에서 LA로 오는 비행기안에서 한 임산부의 양수가 터졌다. 그러자 대만 국적의 이 임산부는 그 경황 중에도 '비행기가 미국영공에 들어섰는가?'부터 승무원에게 물었다. 다행히 승객 중 의사가 있어 알래스카 상공에서 무사히 딸을 낳았다. 하지만 그녀는 원정 출산을 위해 처음부터 임신 기간을 속이고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들통이 나 항공사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허나 그게 무슨 대수랴. 어쨌든 딸에게 미국국적을 갖게 하는 데는 성공했으니 말이다. 원정출산으로 인한 소위 속지주의 출생시민권의 한 예다. 


  • 동호직필 '董狐直筆'

     1994년 아일랜드의 불법 마약거래는 최고조에 달했다. 매일 15,000여명이 헤로인 주사를 맞는 가하면, 심지어 14살짜리 어린 중독자도 있었다. 이렇게 마약에 찌든 아일랜드에서 더블린 갱단 마약 밀매 등 조직범죄를 폭로한 인물이 있었는데 여기자 베로니카 게린이었다. 


  • 한국인 노벨상 

     한 화학자이자 발명가가 어느 날 신문에서 자신의 부고 기사를 봤다. 멀쩡히 살아있는 자신의 죽음을 알린 그 기사는 형의 이름과 혼동한 신문사의 실수 때문이었다. 헌데 그는 자신의 죽음에 대한 오보보다는 기사내용에 충격을 더 받았다. '사람을 더 많이 죽게 하는 방법을 개발한 죽음의 상인이 사망했다'고 쓰여 있기 때문이었다. 다이너마이트 발명가 알프레드 노벨의 이야기다.   


  • 비틀스와 BTS

     1964년 2월 7일, 영국의 4인조 록 밴드 '비틀스'(The Beatles)가 미국을 처음으로 방문했다. 이날 공항에 만여 명의 팬들이 비명을 지르며 이들을 맞이하면서 시작된 열풍은 전 세계를 강타하기 시작했다. 미 언론은 이를 두고 'British Invasion (영국이 미국을 침공했다)'고 표현했다. 그들의 인기는 가히 상상을 초월했을 정도였다. 비틀즈는 미국으로 건너온 지 불과 2 달 만에 빌보드 싱글 차트 1~5위를 모두 차지하는 역사상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웠다. 


  • '카오스'와 '코스모스'

     옛날 그리스인들은 우주를'카오스'라고 생각했다. 이는 우주가 무형으로 혼돈과 무질서의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이'카오스'상태가 질서 있게 정리되면 '코스모스'가 된다. 


  • "신문 때문에 졌다"

     제1차 세계 대전이 한창인 때 영국은 자기편의 불리한 전세가 적에게 알려질까 봐 바른 보도는 모두 통제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 신문사만은 연합군의 전세가 불리하다는 것을 숨김없이 파헤쳐 보도했다.   


  • '포스트 맨' 최일수

     최근 뉴욕의 한 우편물 집배원이 정년퇴직을 앞두고 담당 배달 구역 주민들에게 직접 전달한 고별 편지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뉴욕 맨해튼 어퍼 이스트 사이드에서 근 20여 년간 집배원으로 일 해온 한국계 미국인 최일수 씨다. 


  • '죽어서 말한다'

     '나는 죽었노라. 스물다섯 젊은 나이에/대한민국의 아들로 나는 숨을 마치었노라/질식하는 구름과 바람이 미쳐 날뛰는 조국의 산맥을 지키다가/드디어 드디어 숨지었노라/…/아무도 나의 주검을 아는 이는 없으리라/…/조국을 위해선 이 몸이 숨길 무덤도 내 시체를 담을 작은 관도 사양하노라/…' 모윤숙의 시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의 일부다.   


  • 보물선

     13세기 몽골 제국은 아시아 동쪽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 중동을 포함한 서쪽까지 그리고 러시아 남부마저 모두 그들의 말발굽에 무릎을 꿇게 했다. 그리고는 지금의 중국 중서부에서 중동과 동유럽에 이르는 정령 지역에 4개의 칸국(汗國, 한국)을 두었다. 일종의 봉건 제후국이었던 셈이다. 


  •  기내식

     소설가 존 스타인벡은 '여행은 결혼과 같다'고 했다. 여정 중에 일어나는 일을 컨트롤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란다. 그럼에도 여행은 언제나 즐거움과 설레임을 준다. 특히 비행기 여행은 더욱 그러하다. 비행기 자체도 그렇겠지만 기내 서비스에 대한 매력 때문 아닐는지. 그 중에서도 아마 기내식에 대한 기대감 빼 놓을 수 없을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