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학은 과학적인 근거에 따른 치료만 하자는 방식으로 80년대부터 획기적인 변화가 있었다. 모든 치료가 과학적인 통계와 실험을 바탕으로 한다는것이다. 그러다보니 의대에서도, 레지던트를 하면서도 임상실험을 항상 접하고, 통계학에 대한 꾸준한 교육이 실시된다. 이렇게 계속 나오는 통계를 대학교수나 공공기관에서 정리를 해서 주기적으로 그 통계를 바탕으로한 치료추천을 결정한다.
미국예방보건국(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에서는 사람들이 예방 차원에서 받아야 하는 검사들에 대해 주기적으로 통계검사를 한 후, 그 건강검진의 실용성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발표한다. 그중에서 오늘은 전립선암 검사에 대해서 알아보자.
2000년대만 하더라도 전립선암 진단을 위해 '전립선 특이항원검사'(PSA)를 모든 남성에게 했었다. PSA가 꼭 암 때문에만 증가하는것이 아니지만, 아무래도 전립선 암의 수치이다 보니 PSA 수치가 올라가면 주치의나 내과의사는 법적인 문제 때문이라도 비뇨기과로 환자를 보내게 된다. 전립선암 수치가 올라갔으니 이를 봐달라는 부탁을 받은 비뇨기과는 괜찮다는 말을 할수없으므로 전립선 조직검사를 하거나 수술을 하게 된다. 이렇게 전립선 조적검사나 수술을 하다보면 이로 인해 가끔은 문제가 생기는 사람들이 생겼다. 특히 통계를 보니 PSA가 나와서 암을 발견해서 생명을 구하는것보다 PSA가 올라갔지만 암검사를 하다가 문제가 생긴 반면 암은 아니라고 판명된 사람들이 훨씬 많다보니 예방보건당국에서는 현재 PSA를 통한 전립선암 검사를 하지말라고 그 방침을 바꾸었다. 따라서 계속 의학지식을 업데이트 하는 의사라면 PSA 검사를 건강검진에서는 하지 않는다.
물론 한국에서는 전립선암이 않좋은 경우가 많아 PSA를 검사해야된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그 임상통계자체도 전립선암의 증상이 있거나 문제가 있었던 사람들을 주로 보고 했기때문에 전반적인 일반인들에서의 PSA검사가 아니어서 한국에서만 전립선암이 나쁘게 나온다는 말에는 신빙성이 좀 떨어진다.
하지만 올해 2017년 4월 11일 미국의사학회지에 발표된 미국예방보건당국의 새로운 업데이트에서는 55세부터 69세사이에서는 이 건강검진으로 인해 혜택을 볼 가능성은 낮은 것(1000명 중 한명이 혜택)으로 발표됐다. 따라서 55세에서 69세 사이에서는 PSA를 검사할지는 의사의 재량에 맏기겠지만 국가적으로 꼭 추천을 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70세 이상에서는 계속해서 건강검진에서 검사를 하지 말라고 추천하고 있다.
2017-05-24 03:5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