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한방병원 원장 정일선
우리몸에서 발은 중력을 이기기 위해서 가장 적합한 구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다리뼈 중에 경골이라는 뼈로부터 오는 무게를 발바닥쪽에 있는 거골이라는 뼈가 발앞쪽과 발뒤로 분산을 시켜줍니다. 이 분산작용을 용이하게 하는 것이 발바닥의 중간에 있는 족궁의 역할입니다.
이 족궁(Arch)이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몸 위로부터 오는 중력을 흡수하게 됩니다. 이 중력의 흡수는 족궁을 만드는 근육이 흡수하며 다시 근육의 탄력을 이용해 반등합니다. 이 족궁의 움직임을 통해서 힘을 받아 피가 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돌아갈수 있는 힘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 이 족궁의 운동을 만들어내는 힘은 발가락의 움직임으로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발가락을 움직여주면서 족궁을 유지하고 있는 근육들에게 피를 공급하고 또한 모세혈관의 압력을 증가시키면서 발가락에 있는 혈액이 움직이게 됩니다. 이와같이 발가락의 신전과 굴곡을 하는 운동이 발끝의 모세혈관에서 정맥을 통해 심장까지 피를 보내는데 가장 중요한 작용을 합니다.
모세혈관의 증가된 압력은 혈액을 발목을 통해 비복근(장딴지 근육)까지 이르게 하고, 비복근의 움직임은 걸음을 걷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그 힘을 통해서 대퇴사두근(넓적다리 근육)쪽으로 피가 올라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허벅지의 힘으로 복부까지 정맥혈이 올라가게 되고, 그 다음 복근의 힘으로 심장에까지 혈액이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발가락을 잘 움직이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발가락(특히 엄지발가락) 을 잘 움직인다면 우리몸 혈관의 흐름이 훨씬 좋아질 수 있습니다. 발가락의 힘을 기르는 것이 혈액순환의 비결이고, 발의 혈액순환이 잘 되면 우리 신체의 혈액순환은 덩달아 좋아질수 있는 것입니다.
엄지발가락은 보행시 우리몸의 추진력을 만들어 주는 매우 중요한 부위입니다. 그런데 만일 엄지발가락만 움직이지 못하거나 엄지 발가락의 힘이 별로 없다면 보행시에 추진력을 얻을수 없을뿐만 아니라, 위장계통에 문제가 잘 생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엄지 발가락의 힘을 길러주면 엄지를 움직이는 근육인 전경골근이 좋아져 보행뿐만 아니라 위장도 좋아질수 있고 전체적인 우리몸의 균형과 움직임을 좋게 해줄수 있습니다.
특히 여자들은 높은 굽의 신발을 많이 신게 되었을때 다리에 있는 전경골근과 비골근을 많이 사용하지 않아 약해지게 됩니다. 반대로 4번째 5번째 발가락을 과하게 사용하게 되므로 굳은살이 이 부분에 잘 발생하게 될뿐 아니라 발 관절에도 많은 무리를 주게 되고 궁극적으로 족저근막염, 아킬레스 건염, 지간 신경종 등 심각한 발질환들의 직접적인 발병 원인이 될수 있습니다. 따라서 발의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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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4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