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20일은 세계 행복의 날입니다. 지난 2012년 6월 28일 UN은 3월 20일을 세계 행복의 날(International day of Happiness)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3년 3월 20일부터 세계 행복의 날 행사를 갖고 있습니다.
UN 총회는 ‘행복이 인간의 목적’이라고 규정하면서, 세계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복지와 경제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취지로 이 날을 지키기로 하였답니다. 인류의 행복 추구는 인류의 존재와 더불어 시작된 것입니다. '행복의 역사'를 쓴 대린 맥마흔은 서구 최초의 역사책으로 알려진 헤로도토스의 역사(the History)의 첫 페이지에 행복에 관한 대화를 언급하면서 인간의 행복추구 역사가 인류의 역사와 동일한 것임을 강조합니다.
행복이 실력입니다. 행복한 사회가 선진사회입니다. 매년 UN은 '세계 행복 보고서 (World Happiness Report)'를 발표합니다. 2019년 UN이 발표한 2019년 '세계 행복 보고서 (World Happiness Report)'에 따르면 한국의 행복지수는 세계 행복 선진국들과 비교할 때 아직 멀었습니다. 1위는 핀란드입니다. 2018년에 이어 연속 수위를 차지하였고 그 뒤를 이어 북유럽 행복 선진국들이 7위까지를 점령했고, 뉴질랜드, 카나다, 오스트리아 등이 10위권에 있는데, 행복지수 10점 만점에 5.895를 받은 한국은 세계 54위에 올랐습니다.
1인당 국내 총생산과 사회적 지원, 기대 수명, 관용, 부정부패 정도 등을 기준으로 산출되는 행복지수는 삶의 만족도와 삶의 안정성에 대한 평가입니다. 특이한 점은 '전 세계적으로 경제 성장이 지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복도는 상당히 후퇴하고 있다'는 행복 보고서의 결론입니다. 경제 선진국 한국이 행복 선진국으로 가려면 몇 가지 숙제가 있습니다.
첫째가 사회 안전망 구축입니다. 위기를 맞았을 때에 국가나 사회로부터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만한 기본적 삶을 안전장치의 존재입니다. 직장을 잃었을 때, 질병에 걸렸을 때, 그리고 노후에 삶을 지킬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의 확보가 행복 선진국으로 가는 길입니다. 한국의 사회복지는 상당한 수준이지만 사회 안전망 확보에는 미흡한 점이 있습니다.
둘째는 관용적 사회 구축입니다. 선진 사회의 중요한 특징이 관용입니다. 관용은 불어로 똘레랑스 (tolerance)로 수용과 이해를 의미합니다. 이 관용의 부족이 한국 사회의 큰 과제입니다. 창조경제의 선구자인 리처드 플로리다 토론토 대학 교수는 선진 미래도시의 특징을 기술(Technology), 인재(Talent), 그리고 관용(Tolerance)이라고 언급하면서 관용의 부족이 한국 사회의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관용의 부족이 한국 사회의 갈등들의 원인입니다.
셋째는 사회 투명성 확보 등입니다. 이것은 투명성과 정직성의 문제입니다. 정직한 사회 구축이 행복을 보장합니다. 행복 선진국 10위권에 있는 나라들은 부패인식지수가 동일하게 높게 나타났습니다. 행복한 사회를 위해 사회 정직한 사회를 세워야 합니다.
진정한 선진국은 행복 선진국입니다. 경제 선진국인데 행복 후진국이면 졸부국가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국가는 행복선진국을 추구해야 합니다. 2020년 행복의 날을 보내며 고국 대한민국이 더 행복한 나라가 되고,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이 행복 강국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2020-03-15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