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상황이 점입가경입니다. 코로나는 21세기의 과학과 의술을 조롱하며 전 세계를 종횡무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위력에 인류는 초라하게 무너지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스쳐간 골목마다, 코로나가 방문한 빌딩마다 그리고 코로나를 접한 사람마다 공포와 절망이 가득합니다. 선진국이라고, 또 강대국이라며 우쭐대던 나라들이 코로나 앞에 떨고 있습니다. 심지어 저개발국이나 벽지보다 문명국과 도시가 더 참혹하게 무너지고 있습니다.
점령군 코로나 앞에 지구촌은 그야말로 위기(危機)상황입니다. 위기는 뜻글자인 한자로 의미를 살피면 위험한 기회라는 말입니다. 위험하긴 하지만 기회입니다. 코로나는 위험합니다. 생명을 앗아가고, 직장을 앗아가고, 건강과 재물을 앗아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는 기회도 줍니다. 그런데 코로나가 주는 기회는 코로나 고통과 위험에 감춰져 있어서 살펴봐야 합니다. 코로나는 어떤 기회가 있을까요? 코로나 위기가 주는 기회 사용법을 살펴봅니다.
첫째, 코로나는 특별한 휴가의 기회입니다. 코로나는 전 세계인들에게 휴가를 주었습니다. 의료진을 포함한 코로나 사태 관계자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확실하게 일이 줄어들었거나 일을 멈추었습니다. 코로나는 기업을 멈추게 했고, 직장인들의 손을 멈추게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강제 휴가 중입니다. 유익한 휴가기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너무 바쁘게 살았습니다. 너무 분주해 자신도 잃고, 건강도 잃고 관계도 잃어 버렸습니다. 이런 것들이 회복되는 코로나 특별 휴가기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둘째 코로나는 섬김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코로나는 모든 사람들을 도움이 필요한 상황으로 몰아넣었습니다. 누구나 도움이 필요합니다. 격려가 필요하고 응원이 필요합니다. 고통당하는 이웃들을 섬기는 월드쉐어도 코로나로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위기에도 선한 나눔을 실천하는 분들을 통해 감동받습니다. 얼마 전 자신의 은퇴연금의 일부를 나눠 아이티 학생들을 도와주시는 권사님의 체크를 받고 눈물로 기도한 적이 있습니다. 권사님은 철저하게 절약하시면서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시는 귀하신 분이십니다.
또 근래에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다짜고짜 아이티 가난한 아이들을 돕는 후원 회원(매월 30불) 가입을 하셨습니다. 사연을 묻는 저에게 은행계좌만 불러 주셨습니다. 신문을 통해서 제 글을 읽고 있는 어느 권사님이셨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권사님의 사랑과 나눔에 며칠 동안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권사님이 남긴 말씀 “지금은 위험하고 어려운 상황입니다. 어려울수록 도와야 합니다.” 아직도 귓가에 생생합니다. 코로나는 섬김의 기회입니다.
셋째 코로나는 영적인 부흥의 기회입니다. 코로나 위험은 우리를 돌아보게 합니다. 코로나의 위력 앞에 우리는 겸손을 배우고 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보게 합니다. 코로나 시대에 성경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합니다. 성경 판매량이 911 사태 직후와 같다고 합니다. 또 인터넷에 기도 검색횟수가 평소보다 두 배 많아졌다고 합니다. 위기를 맞으면서 영혼과 기도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것입니다. 나아가 코로나 시대에 온라인 기도회나 파킹장 기도회 등 다양한 기도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기도할 때요 영적 부흥의 기회입니다.
코로나의 위기가 위험으로만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의 위기가 위험하지만 축복된 기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만일 우리가 코로나 시대를 잘 활용하여 기회로 삼는다면 먼 훗날 코로나 시대를 돌아 볼 때에 코로나가 큰 축복으로 기록되리라 믿습니다. 행복 디자이너
2020-04-13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