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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천의 世上萬事

 장미와 발렌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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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천/치과의

 오늘은 발렌타인 데이다. 기원 3세기 로마시대 당시, 결혼은 황제의 허락으로 할 수 있었다. 헌데 발렌티누스 사제가 서로 사랑하는 젊은이들을 황제의 허락 없이 결혼을 시켜준 죄로 처형당했다. 이 후 그의 순교를 기리기 위해 축일을 정하고 연인들의 날로 되었다.   

 이 날 연인들은 카드나 선물을 주고받지만 실은 여성 쪽에서 평소 좋아했던 남자에게 사랑을 고백할 수 있는 날이다. 그리고 사랑의 마음을 초콜릿으로 전한다. 허나 최근에는 어쩐 일인지 남성이 여성에게 선물을 하고 사랑을 확인해주는 분위기로 자리 잡혔다. 그리고 사랑의 표시에 장미만한 게 없다. 이 때문에 발렌타인을 앞두면 '장미전쟁'이 시작된다. 

 FedEx 와 UPS는 해마다 전년에 비해 항공편수를 배로 늘리고 대비태세에 들어간다. 엄청난 량의 배달될 장미 때문이다.   

 옛날 이스라엘의 작은 마을에 '제이라'라는 예쁜 소녀가 살고 있었다. 그런데 동네 불량 청년 하나가 그녀에게 사랑을 구애하며 몹시 귀찮게 했다. 아무리 청혼을 거듭해도 거절당하자 그녀가 마녀라는 엉뚱한 소문을 퍼뜨렸다. 

 마을 사람들은 이를 사실이라고 믿게 되고 그녀는 화형을 당하게 되었다.   

 허나 제이라는 하느님이 구해 주실 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녀를 기둥에 묶고 화형에 처하려는 순간 갑자기 불이 꺼지면서 그곳에 파란 싹이 나고 자라 장미를 피웠다. 하느님이 그녀의 기도를 듣고 구해준 것이었다.  

 중국은 모든 꽃에 정(精)이 있다고 믿었다. 한 무제의 총애를 받던 여연이란 후궁은 얼굴 뿐 아니라 몸매도 일품이었고 숨결은 마치 난초의 향을 능가할 정도의 절세미인 이었다한다. 그녀가 지나 갈 때면 꽃들마저 감히 대적을 못하고 시들어버릴 정도였다고 하니 그 미모를 가히 짐작 할 수 있겠다.   

 어느 날 그녀와 함께 정원을 거닐다가 아름다운 장미를 본 무제가 '이 꽃이 너의 웃음보다 더 아름답구나'하자 꽃은 돈을 주고 살수는 있어도 사람의 웃음은 살 수 있는 게 아니지요'라고 했단다. 이로부터 장미를 '웃음을 얻는 꽃'이라 부르고 그녀는 장미의 정(精)이 되었다 한다.   

 가톨릭에서는 묵주기도를 드린다. 이 기도를 통해서 예수의 탄생과 죽음 그리고 부활의 신비를 깊이 묵상하면서 기도를 생활화하고 자신을 더 깊은 영성에 도달할 수 있게 한다. 헌데 초대교회 신자들이 150편의 시편을 외우면서 기도할 때 작은 돌멩이나 곡식낟알로 기도의 횟수를 세었는데 후에 이를 장미송이로 대신한 것이 묵주의 시작이라 한다. 이렇듯 장미는 하느님의 사랑과 인간의 아름다움 그리고 영성을 상징하는 꽃의 여왕으로 군림해 왔다.   

 허나 장미의 더 큰 의미는 깊은 기품이다. 사랑의 여신 비너스는 미소년 아도니스와의 비련의 결과로 아네모네를 낳았다. 이 비밀을 감추려고 아들 큐피드는 침묵의 신에게 비밀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해 달라고 부탁을 하고 그 감사의 대가로 장미를 선사했다.   그로부터 로마인들에게는 말조심하라는 의미로 연회장 천장에 장미를 조각하는 풍습이 생겨났다고 한다.  

 침묵의 장미를 본받아 우리도 남의 말 하지 말고 내 자랑도 하지 말아야겠다. 그러나 대신 '사랑한다'는 말은 많이 하자. 해피 발렌타인!
 


2017-02-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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