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 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Logo
  • 최신뉴스
  • 스포츠
  • 연예
  • 비즈니스탐방
  • 식당메뉴
  • 커뮤니티
  • 칼럼
  • 전자신문
  • 기사검색

김학천의 世上萬事

 '은하철도 999'와 십자가

Tweet

김학천/치과의

 요새 미국인들은 트럼프가 들어선 후로 스트레스가 더욱 커졌다고 한다. 내놓는 정책이나 발언마다 의외고 머리를 아프게 해서 그런 가 보다. 특히 이민 이슈는 더욱 그러하다. 허나 미국의 이민에 대한 정책 변경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중국인의 미국 이민 역사가 이미 200여 년이 넘으면서 수많은 중국인들은 여러 분야의 일터에서 미국의 산업에 공헌했다. 그러나 오히려 중국인은 '해충'이라고 천시되고 백인 고유의 문화를 훼손하고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이유로 미국입국이 금지되는 법이 나오기 까지 했다. 

  미국에서 쿨리(노무자)로 통했던 그들의 손을 빌어 이룩한 것 중의 하나가 미 동서를 가로지르는 대륙 간 횡단열차의 대역사였다. 기존에 있던 동부 지역의 철도를 연장해 서부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서 출발한 철도가 유타 주에서 만났다.    

 그리곤 이 만리장정의 역사적인 감격의 기쁨을 기념하기 위하여 철로 버팀목에 골든 스파이크를 박았는데 이 금 못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마지막 못, 태평양과 대서양을 연결했듯이 우리나라도 이렇게 하나로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그러나 아직도 이 땅은 하나로 가기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는 중이다. 언젠가는 그 열망이 이루어지리라 믿으며 꿈을 접지 않으면서 말이다. 그러다 보면 머지않아 우리는 이 같은 미국의 동과서의 이음같이 전 세계를 하나로 잇는 열차를 타고 서로 하나가 되는 여정을 넘어 저 우주로까지 나아가는 하나가 될 날을 기대해 본다면 너무 지나친 망상일까? 아니다. 은하수를 가로질러 우주를 나는 은하열차가 정말로 가능할 날도 머지않을지 누가 알랴?   

 30여 년 전인가 '은하철도 999'라는 만화영화가 유행했다. 허나 이것은 포장만 어린이용일 뿐 어린이의 눈으로 바라 본 세상에 대한 어른들의 이야기였다. 2221년 지구에는 기계인간과 육신인간이 살고 있었다. 그러나 영생의 길인 기계인간을 택할 수 있는 건 돈 있는 자들만의 몫이었다. 

 빈민 출신 철이는 기계 백작에게 어머니가 살해되는 것을 목격하고 복수의 길을 떠난다. 바로 영원한 기계인간이 되는 꿈을 찾기 위해 발끝까지 기다란 금발을 가진 의문의 여인 메텔과 은하철도를 타고 우주로 달려 여행을 한다.   

 열차가 최종 목적지 안드로메다를 향해 수많은 우주의 정거장을 거쳐 가는 동안 영원으로 향하는 열차티켓을 뺏기 위한 치열한 싸움은 우리의 살아가는 모습을 그대로 닮았다. 그곳에서는 무료로 영생의 기계인간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길고 긴 우주여행을 하면서 성장하여 어른이 된 철이는 마침내 마지막 역에 도달했을 때 결국 영원한 기계인간이 될 것을 거부하고 비록 유한하지만 육신을 가진 인간이기를 선택한다. 왜 그랬을까? 

 그러고 보면 999라는 숫자도 꽉 찬 1000에서 1이 모자라는 숫자, 즉 어른이 되기 전까지의 어린 시절을 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어쩔 수 없는 한정된 우리의 생명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그러기에 더 소중하고 의미 있는 삶일 테고 꿈을 갖고 더 열심히 살아가는 것에 더 큰 가치가 있기 때문 이어서 일게다.   누군가가 '우리가 타고 가는 기차로 경계가 허물어져 가는 세상에 선을 긋는다'라고 말했듯이 가로로 이어진 횡적인 선이 우리들 사이의 화합을 말하는 이음이라면, 위에서 아래로 잇는 종적인 세로의 선은 신과 우리와의 일치인 이음일 것이다. 그리고 이 두 선의 만남이 바로 십자가의 의미가 아닐는지. 

 부활을 기다리는 사순 시기에 묵상해 본다. 


2017-04-04 00:00:00

Tweet

  다른칼럼들

  • 캘코보험의 보험상식

  • 김해원의 미국 노동법

  • 점프큐 교육 서점 학원 정태웅 원장의 교육칼럼

  • 진최의 무용 A to Z

  • 시인 김준철의 ‘시쓰고 중얼중얼’

  • 이지락의 내집장만

  • 이웃케어클리닉의 건강이야기

  • steve kang의 時時刻刻

  • 우메켄의 건강백세

  • 박철규의 무병장수 건강칼럼

  • 박유진의 법률 세상

  • 강태광의 감성터치

  • 임지석의 동서남북

  • 박평식의 세상 여행

  • 정일선의 건강세상

  • 션리의 백세건강

  • 제니 리의 부동산칼럼

  • 스티븐 김의 부동산칼럼

  • 영홍의 부동산칼럼

  • 박소연의 세금 이야기

  • 이상규의 부동산칼럼

  • 미셸 원의 부동산칼럼

  • 김 빈의 별별시선

  • 장준의 부동산칼럼

  • 써니김의 부동산칼럼

  • 캐롤리의 부동산칼럼

  • 좌시아김의 부동산칼럼

  • 쥴리김의 부동산칼럼

  • 사이몬 김의 한얼 역사 이야기

  • 사이몬 김의 한의학 이야기

  • 이바울의 부동산칼럼

  • 제이슨노의 부동산칼럼

  • 김중섭 목사의 삶의 향기

  • 앰버 서의 부동산칼럼

  • 김선욱의 한의학 이야기

  • 에릭 민의 부동산칼럼

  • 조동혁의 살며 생각하며

  • 백종석 프로의 실전골프강의

  • 반기성의 날씨바라기

  • 최신혜의 색다른 성

  • 고정민의 초중생 엄마가 갖춰야 할 조조의 리더십

  • 고정민의 공신의 과목별 공부비법

  많이본칼럼기사

  1. 1메디케어 어드벤티지 플랜
  2. 2'MAGA vs 中國夢'
  3. 3초대합니다. “패밀리 댄스페어 ”
  4. 4이민의 사다리 걷어차기
  5. 5'부당 해고'
  6. 6‘86 47’
  7. 7"종업원이 일하다가 다쳤어요"
  8. 8'재물보험(Property insurance)'


검색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INFO

  • ABOUT US
  • TERMS OF USE
  • PRIVACY POLICY
  • ADVERTISING POLICY

CONTENTS

  • LATEST NEWS
  • SPORTS & ENTERTAINMENT
  • TOWN BUSINESS
  • COLUMNS
  • E-NEWSPAPER

CONTACT

  • PHone(대표전화) 213-687-1000
  • Phone(독자제보) 213-487-9787
  • Phone(광고문의) 213-625-3000

AFFILIATES

CONNECT

  • Facebook Facebook
  • E-newsletter

Copyright © Daily Sports Seoul USA, Inc all rights reserved.

This product includes GeoLite data created by MaxMind, available from http://www.maxmind.com.
This product includes weather data created by OpenWeatherMap, Inc, available from http://www.openweathermap.org.
Icon made by DinosoftLabs from www.flatic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