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혁 내과(신장내과) 전문의
서양 의학은 과학적인 근거에 따른 치료를 하는 방식으로 80년대 획기적인 변화가 있었다. 그 과학적인 근거라함은 모든 치료가 과학적인 통계와 실험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의대에서도, 레지던트를 하면서도 임상실험을 항상 접하고 통계학에 대한 꾸준한 교육이 실시된다. 미국에서 큰 대학교 교수는 환자를 보는 것보다는 이런 임상자료를 근거로 통계를 내서 발표를 하는 일을 많이 한다.
교수들은 여러 임상실험들의 자료들을 모아서 그 자료를 분석하고 통계를 만든다. 그리고 그 통계를 바탕으로 어떤 환자가 왔을 때 얼마나 위험성이 있는가를 임상실험 통계에 맞춰 계산을 하고 그 결과를 의사 학회지에 발표를 한다. 그렇게 되면 서양의학을 하는 많은 의사들은 그 학회지를 읽고 그 결과를 나름대로 다시 해석을 하고 결론을 내려 직접 환자의 치료에 적용을 한다.
많은 임상실험들의 자료들이 공유되고 컴퓨터가 좋아지면서 통계의 자료를 바탕으로 어떤 질병에 대한 합병증이나 문제의 확률을 계산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 계산을 자동화하여 환자의 정보를 넣게 되면 위험도를 내주는 계산기가 나오게 되었다. 그 중에 하나가 심혈관계 위험도 계산기이다.
그 동안 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이 없었던 40세에서 79세사이의 사람들로 나이, 성별, 병력, 콜레스테롤 수치, 당뇨여부, 고혈압여부, 흡연여부를 바탕으로 10년의 심장질환이나 뇌졸중의 위험도를 나타내는 계산기이다.
이 계산에서 위험도가 7.5%이상이면 위험도가 올라간 것으로 정의되며, 만약 10%이상으로 증가해 있다면 콜레스테롤약인 statin을 복용하라고 추천하고 있다.
웹사이트(www.iVitaMD.com/cvd)를 찾아가 질문에 답을 하면 자신의 앞으로의 10년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를 찾아볼 수 있다.
질병도 계산하는 세상이다.
2017-05-04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