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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천의 世上萬事

치졸한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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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아마데우스는 궁정 악장이었던 살리에리가 숙적으로 여긴 모차르트를 넘어서지 못한 시기와 질투로 독살했다는 당시 세설을 희곡화한 푸시킨의 작품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어느 날 검은 가면을 쓴 사람이 찾아온다. 그리곤 '레퀴엠'(진혼곡)을 만들어 달라며 돈 주머니를 주고 간다. 생전에 아버지가 썼던 같은 가면과 맞닥뜨린 모차르트는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강박관념에 쫓긴다. 하지만 모차르트는 자신의 병이 악화되는 가운데에서도 쉬지 않고 레퀴엠 작곡에 열중하면서 '이 곡은 나를 위해 쓰는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리곤 그해 말 그는 세상을 떴다. 사실 그는 병석에 누운 아버지에게 죽음과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고백도 했다고 할 만큼 죽음에 대해 깊이 탐구했다. 그리고 이 '레퀴엠'을 통해 세계를 향해 "왜 우리는 죽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던 거다.

 증오의 씨앗이 인간폭탄이 되어 지구의 심장부 미국을 공격했던 9-11 테러는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도전이었다. 이는 어쩌면 하느님에 대한 도전이기도 했다. 왜냐하면 사람은 하느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졌고 하느님을 닮을 수 있는 권리를 받았으니 이것이 우리 안에 있는 신성(神性)이기 때문이다.   

 허나 인간 존엄에 상처를 입히는 테러가 반드시 살상무기를 이용한 행위만을 국한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어떤 형태의 것이든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면 그것이 모두 테러나 다름없다. 스스로 벌이는 자해서부터 납치, 고문, 폭력 등은 물론 상대를 미워하고 모함하는 것들까지도 모두 테러란 얘기다.   

 아주 오래 전 나왔던 영화 마라톤 맨 한편에 이런 장면이 나온다. 한 나치 전범 (로렌스 올리비에)이 대량으로 숨겨진 다이아몬드를 찾기 위해 미국 비밀요원을 살해하고 아무 연관도 없는 그의 동생 베이브(더스틴 호프만)를 납치한다. 그리고 지하실에 감금하고는 알고 싶은 정보를 캐내기 위해 마취도 없이 드릴로 생니를 뚫는 끔찍한 고문을 자행한다. 마취 없이 이를 뚫어 신경을 뽑는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고통이다. 이러한 고문에도 실토를 못하자 나치 강제수용소에서 전직 치과의사였던 그는 베이브가 결백하다는 것을 알고는 할 수 없이 풀어준다. 그러자 비폭력을 신조로 살아온 평화주의자 베이브는 풀려난 후 사냥감 신세에서 사냥개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복수를 함으로써 폭력 가해자에게 그 대가를 치르게 한다. 

 비록 영화 이야기이지만 숭고한 생명체에 대한 폭력적 공격이 어찌 이런 정도뿐이겠는가. 

 9.11테러는 과거나 역사의 일만이 아니라 아직도 진행되고 있는 현재의 일이다. 이후 세계 여기저기서 얼마나 많은 테러들이 자행되고 있는가 말이다. 언제 어디서 다시 터질지 모르는 불안의 불씨가 항상 도사리고 있다. 그럼에도 그 때마다 남은 이들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 여전히 평화와 정의를 사랑하는 마음을 놓지 않고 있다. 그들이 가족을 잃은 깊은 슬픔과 좌절의 고통 속에서도 삶의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은 내세를 믿는 신앙에서 힘을 얻는 것이라 믿어진다. 이들의 그러한 사랑과 용서를 실천하는 용기는 죽은 자들의 희생을 더욱 값지게 한다. 그리고 희생된 이들은 세계 평화와 안전을 위한 순교자일 수도 있다.    

 이번에 북한은 작은 실수를 저지른 순진무구한 젊은 미국 대학생을 죽게 했다.   

 정치선전 포스터를 훼손했는지 아니면 저네들 기준으로 구별하는 세칭 최고 존엄의 사진이 들어있는 신문지로 흙 묻은 신발을 쌌기 때문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스스로 악마집단임을 만천하에 공표한 셈이다. 가장 치졸하고 잔인한 살인 테러 행위에 분노를 느낀다. 하지만 어떤 말로 표현한다 해도 부족하니 어쩔 건가?  


2017-06-27 02: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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