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 싱가포르의 일간지에 두 캔의 소다 음료수보다 한 공기의 흰 쌀밥이 더 나쁘다는 내용의 기사가 실려 눈길을 끌었다.
탄수화물은 당뇨와 관련이 있는데, 동양인의 경우 더욱 그렇다. 중국의 당뇨 발병률은 10%, 미국인의 당뇨 발병률은 11%로 거의 같다. 한국의 당뇨 발병률도 이와 비슷했다. 하지만 미국의 비만 인구 비율은 남자는 전체 중 32%, 여자는 34%로 나타났는데, 중국에서는 남자에서 4%, 여자는 5%였다. 비만이 아닌 과체중 인구의 경우, 미국인의 과체중 인구는 전체의 64%에 달하는 반면, 한국인의 과체중 인구는 30.6%로 보고됐다. 그러나 한국인의 당뇨 발병률은 미국인과 비슷한 것이다. 결국 미국인들에 비해서 동양인들은 비만하지 않아도 당뇨에 걸릴 확률이 월등히 높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에 대한 원인 중 하나로 백미, 쌀밥이 꼽힌다. 물론 직접적인 원인관계에 대해서는 의견도 논란도 많다. 당뇨 발병률 증가에 대한 또 다른 의견을 꼽자면, 한국과 중국 모두 서양문명이 들어오기 전에는 당뇨의 발병률이 그렇게 높지는 않았으나 서양 문명이 들어오고 식사가 서양화가 되면서 당뇨가 폭등했다는 것이 있다.
하지만 현재 가장 지배적인 의견은 윤택한 삶이 생기면서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모두 총 섭취량이 많아졌고, 따라서 과다용량의 칼로리 섭취로 인한 인슐린 증가를 부추기는 탄수화물의 문제가 극대화됐다는 것이다. 과다한 용량의 섭취는 결국 고혈당을 만들게 되고, 나아가 당뇨병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현대 사회에서 건강하게 살기 위해 가장 최우선으로 해야하는 것은 식사량 조절과 많은 운동이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너무 중요하다보니 모든 매체에서 항상 언급을 하고 있다. 현대인들은 그런 소리를 귀가 따갑게 듣게 됐고, 언제부턴가 의사가 이런 말을 하면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게 됐다. 이렇다 보니 잘 알려졌고 너무 중요하지만 오히려 실천이 안되는 것이 안타깝다.
2017-08-22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