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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천의 世上萬事

초콜릿과 노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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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천/치과의

'인생은 초콜릿 상자 같은 거야. 다음에 어떤 초콜릿을 집게 될지 아무도 모른단다.'

초콜릿과 우리의 삶이 비유된 것은 단연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나오는 이 말 일게다. 하긴 훔볼트도 '초콜릿은 자기만의 언어, 호흡, 맥박을 가지고 살아있다'고 했으니 우리의 삶과 무엇이 다르랴.

그러고 보면 초콜릿이 한 알의 카카오 콩에서 수많은 물리적, 화학적 변화를 거쳐 거듭 태어난다는 말이 실감난다. 하지만 그 뒤에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유린당하는 어린이들의 땀과 눈물이 있다는 사실이 우릴 또 슬프게 한다.

초콜릿의 기원은 4세기 경 고대 중앙아메리카다. 헌데 당시 초콜릿은 오늘날과 같이 먹는 음식이 아니라 커피처럼 마시는 음료였다. 마야족과 아즈텍족은 초콜릿 음료가 원기를 회복해준다고 믿었다. 해서 사제나 의술사 같은 마법사는 초콜릿을 강장제나 진정제로 처방했다.

이런 초콜릿을 처음 접한 유럽인은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였다. 이 후 유럽은 대항해시대를 맞이하면서 스페인 코르테스가 멕시코를 정복하고 이 음료를 고국으로 가지고 가면서 유럽 초콜릿 역사는 시작됐다.

유럽에 도착한 초콜릿은 피로회복제나 정력제로 알려지면서 인기를 얻자 무역 상인들에 의해 이탈리아로 전해지고 다시 프랑스를 거쳐 영국에도 전해졌다. 그러나 당시 초콜릿은 귀족이나 성직자들만이 즐길 수 있었던 사치스러운 음료였을 뿐이었다. 일반 대중이 가까이 할 수 있었던 건 산업혁명을 거치면서부터다.

그러던 초콜릿은 많은 변신을 통해 오늘날 발렌타인과 함께 연인들의 사랑을 받는 묘약으로까지 발전했다.

갑자기 초콜릿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노벨상 때문이다. 초콜릿이 자주 노벨상과 연관되는 것은 아마도 초콜릿에 뇌에 좋은 성분이 있다는 연구 때문일 게다.

컬럼비아 대 메세를리 박사는 지난 2012년 의학 학술지에 국가의 초콜릿 소비량이 노벨상 수상자 수와 비례한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 이유는 초콜릿을 만드는 카카오나무의 씨앗 코코아에 들어있는 항산화 물질인 '플라바놀'때문이란 거다. 게다가 실제로 노벨상 수상자들이 초콜릿을 즐긴다는 조사 결과도 나오면서 그 신빙성이 더 커진 듯 보인다.

연구의 적절성 여부를 떠나 초콜릿에 함유된 500 여 가지나 되는 물질들이 뇌기능에 여러 가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초콜릿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도 이 중 한 성분 물질이 뇌의 쾌락 수용체를 자극해서 엔도르핀을 분비시켜 쾌락 영역을 활성화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를테면 최음의 역할도 있다는 말인데 초콜릿이 최음제로 이용되었다는 역사적 이야기는 이미 많다. 일례로 희대의 플레이보이 카사노바는 샴페인 대신 초콜릿 음료를 사용했다던데 이는 그에게 천연의 '사랑의 묘약'이었던 셈이다.

매년 10월 초가 되면 노벨 위원회는 노벨상 수상자를 선정 발표한다. 그럴 때마다 한국은 노벨상 열등감에 빠진다. 다른 나라들에 비해 긴 안목의 투자나 인내 없이 성급히 열매를 얻으려는 조급성이나 안일함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그럼에도 어떻게라도 그 대열에 끼어 보고 싶은 열망은 누구보다 강하다보니 혹여 지름길이라도 없는지 궁리를 할지도 모를 일. 그렇다면 초콜릿을 즐겨 먹어 본다면 어떨까 하는 엉뚱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다고 연구결과를 곧이곧대로 믿고 초콜릿을 마구 먹으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게다. 더구나 초콜릿을 먹고 뇌 인지기능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낸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다른 음식도 잘 먹고 술은 멀리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니 초콜릿만으로 뇌가 좋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말이다.

그렇다 해도 스트레스 해소엔 다크 초콜릿이 좋다니 이래저래 한 조각 먹어봄도 괜찮지 않을까? 노벨상 때문에 우울하고 답답한 사람들을 위해 신소리 한번 해 보았다.


2017-10-17 03: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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