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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천의 世上萬事

또 다른 '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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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천/치과의

 

 오래 전 사막 지역에는 별자리에 깊은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동방박사라 불리는 현자들이 바로 그들이었다.

 어느 날 이들은 심상치 않은 별의 움직임을 보았다. 예사롭지 않은 인물의 탄생을 예견한 이들 세 사람은 각자의 예물을 갖고 그 별을 따라 머문 곳으로 향하기로 했다. 

 헌데 잘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현자가 있었다. 그도 세 사람의 박사들과 함께 가기 위해 그들과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이 네 번째 현자 역시 예물로 세 개의 보석을 준비하고 종 한 명을 데리고 집을 나섰다.

 몇날 며칠을 걸려 앞서 간 이들과 만날 장소에 거의 다다를 무렵 그는 길가에서 병으로 쓰러져 죽어 가는 노인을 만나게 되었다. 그냥 지날 칠 수 없었던 그는 갖고 있던 보석 하나를 팔아 그 노인을 정성스레 돌봐 주었다. 그리고는 부지런히 달려갔지만 시간이 워낙 많이 지체된 터라 세 동방박사들은 이미 그 장소를 떠난 뒤였다.  

 온갖 고생을 다 한 끝에 겨우 별이 머문 곳에 도착했다. 하지만 이미 모두가 피신을 하고 난 뒤였다. 범상치 않은 아기의 탄생을 우려한 왕이 전 지역의 갓 태어난 아기들 모두를 없애 버리라고 내린 명령 때문이었다. 어쩔 수 없이 그는 다시 홀로 그들의 향방을 따라 순례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어느 마을을 지나게 되었는데 너무도 생활이 가난하고 병든 이들만이 모여 사는 곳이었다. 그는 가지고 있던 두 번째 보석을 팔아서 데리고 간 종과 함께 잠시 머물면서 이들을 돌보아 주기로 했다. 그렇게 한 것이 일주일이 가고 한 달이 가고 어느새 그만 세월은 흘러 30여 년이 지났다. 이제는 나이도 늙고 기력이 쇠잔하여 너무 지친 나머지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는 종과 함께 다시 먼 마지막 여정의 길에 올랐다. 

 귀향길에서 이들은 다시 굶주림에 죽어 가는 어린 소녀를 만났다. 그가 마지막 남은 보석을 팔아 소녀를 도와주고 오는 길이었다. 누군가가 채찍을 맞아가며 형장으로 끌려가는 모습을 보았다. 주위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무슨 일인가 물어 보았다. 놀랍게도 피투성이가 된 채 무거운 십자형틀을 짊어지고 쓰러진 사람은 자신이 오래 전 다른 현자들과 함께 뵈러 가려했던 바로 그 분이었다. 그는 단숨에 달려갔다. 

 "주님이시군요. 제가 그토록 평생 동안 뵙고 싶던 주님이 바로 당신이신데 이제 제겐 드릴 것이 아무 것도 남아있질 않습니다. 단 한 번도 도와 드리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되시다니 저는 어찌해야합니까? 저는 죄인입니다."

 그 순간 그는 조용한 음성을 들었다.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너는 이미 나를 많이 도와주었다. 네가 살려 준 노인, 네가 오랫동안 머물며 돌보았던 마을 사람들 그리고 네가 배불리 먹여준 소녀 모두가 바로 나였다. 너는 나의 기뻐하는 자요, 사랑하는 자다." 그는 엎드려 울고 또 울었다.

 성탄 주간이다. 오늘도 예수님은 네 번째 현자가 되어 길 잃고 헤매는 어리석은 양들을 찾아다니시며 울고 있을지도 모른다. 성탄 주간만이라도 우리는 얼마나 나태하고 방종한 삶을 살고 있는지 돌아다보아야 하지 않을까? 

 예수님(J)을 사랑하고 남(O)을 생각하고 나서 내 자신(Y)을 마지막에 두는 것에서 참 기쁨(JOY)이라 했다. 하늘에 영광, 땅위에 기쁨과 평화!

 


2017-12-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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