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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천의 世上萬事

'2018년 6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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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해 말 개봉한 영화 '다키스트 아워(Darkest Hour)'가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의 위장평화 공세 속에서 영국을 지킨 처칠의 일화에 대한 이야기다. 제목처럼 암울한 상황에서 전쟁을 반대하는 진영과의 갈등 그리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끝없이 고뇌해야 했던 처칠의 모습이 그려졌다.    

  당시 영국 정치인들은 히틀러와의 평화협상을 종용했다. 이에 대해 처칠은 '호랑이 입 속에 머리를 집어넣고 어떻게 호랑이와 협상을 하는가!'라고 일갈했다. 그리고 대국민 연설에서 "우리는 결코 굴복하지 않는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결국 하나로 뭉친 영국은 승리했다. 

 이렇듯 세계 리더들의 명연설은 때론 사람을 감동시킬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는 큰 힘을 발휘한다.  55년 전 1963년 6월 26일, 케네디 전 대통령은 베를린 장벽 앞에서 '나는 베를린 시민입니다(Ich bin ein Berliner)'라는 감동적인 명연설을 남겼다. 케네디는 열광적인 서 베를린 시민을 향해 "모든 자유인은 그 사람이 어디에 살고 있건 간에 바로 베를린의 시민입니다. 자유인으로서 나도 베를린 시민입니다"라고 외친 것이다. 이는 공산독재와 맞서는 전 세계 자유인은 하나라는 동질성을 말함이다.      

 그로부터 24년 후, 1987년 6월 12일, 레이건 대통령 또한 베를린장벽 앞에서 서 베를린 시민들에게 유명한 연설을 했다. 서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소련을 향해 'Tear down this wall'라고 말한 것. "미스터 고르바초프, 평화를 원한다면, 소련과 동유럽의 번영을 원한다면, 자유화를 원한다면, 이 문으로 오시오! 미스터 고르바초프, 이 문을 여시오! 이 장벽을 무너뜨리시오!"라고 촉구했다. 그리고 약 2년 여 후 1989년 11월 9일 베를린 장벽은 정말로 무너졌다.   

 바로 이 날, 오늘이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 날이다(LA 시간으론 어제 저녁이었다). 

 이에 앞서 시사 전문지 '내셔널 리뷰'는 역사적 북미 정상회담을 갖는 트럼프와 김정은이 이 날짜의 의미를 부디 훼손하지 않기 바란다며 몇 가지 당부를 했다.   

 매체는 북한 정권의 속성은 변하지 않았지만 북한 주민들의 의식 구조에는 변화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이미 각종 매체를 통해 유입된 정보로 외부 세계에 대해 많이 알게 됐지만 밖으로 드러낼 수 없기 때문에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는 거다.      

 이러한 상황 하에서 상대의 저의가 무엇이든 화해의 손짓을 물리칠 이유는 없고 다만 유리한 입장에서 응해주면서 독일 통일과 냉전 종식의 기틀을 마련했던 레이건 독트린을 유념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레이건 연설의 핵심은 자유와 인간의 존엄성 그리고 인권의 가치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은 최소한 10만여 명이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돼 강제 노동, 성폭력, 고문에 시달리고 있다는 곳인 만큼 이들의 끔찍한 고통을 제외한 평화 논의는 의미가 없기 때문에 인권도 협상 테이블에 올려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그러니 이제 트럼프는 레이건 연설문을 잘 읽어보고 다음과 같이 요구하라고 조언했다. '김정은 위원장, 당신이 진정으로 평화와 번영을 원한다면 강제 노동 수용소 장벽부터 허무시오!'라고 말이다. 

 또 하나의 세기적 명연설을 기대하며 그대로 실현되길 바라는 것이 나 혼자만은 아닐 것이다. 


2018-06-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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