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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빈의 별별시선

그래도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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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는 한명 정도는 본국 정치권에 있어줬으면 좋았을 그러한 정치인을 잃었다.

 큰 정치인이라기보다는 그는 보수 진보를 떠나서 국회의원으로서는 거의 유일하게 웃는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인 정치인이었다.

 그 노회찬의원의 죽음이 주는 반향이 크다.

 일각에서는 노의원의 죽음을 두고 미화가 지나치다는 등의 말을 하지만 그보다는 일관되게 서민과 약자편에 섰던 그의 죽음에 대한  사회적 반향의 의미가 무엇인가에 주목을 해야한다고 본다.

 그는 자신의 행위에 대해 시인과 회한 그리고 희생의 단계를 거쳤다.

 '참으로 어리석고 부끄러운 선택이었다.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앞으로 당당히 나가기 바란다.' 유서에 드러난 바로 이러한 점이 부끄러운 삶의 한 부분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내면에 간직하고 살아가고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공명을 준 것이라고 본다.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인생의 어느 한 지점에서부턴가 다시 시작하고픈 지점이 있다.  노회찬에게는 아마도 경공모로부터 4천만원을 받았던 시점이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그것보다 훨씬 더큰 죄를 지은 사람들도 얼마든지 잘살고 있는데 그정도 혐의로 죽어야했나 안타까워한다. 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명예란 목숨보다 소중한 것이다.
카뮈는 이야기한다.

 '죽음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죽음속에서 사는것이 두렵다.'고.

 우리는 노 의원의 죽음 앞에서 그래도 살아가야하는 우리의 의지를 다지지않으면 안된다. 우리 모두 불완전한 인간으로 살아가면서 참기 힘든 회한의 시간을 간직한 사람들은 수도없이 많다. 미국에 이민와 사는 많은 동포들중에도 정신적 영역과 너무 동떨어진채 살고있는 이 삶이 과연 옳은 것일까하는 생각에서부터 대부분 어느 한순간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고픈 그 순간들이 있을것이다. 

 그것은 당연한 존재론적인 고민이며 그 고뇌속에서 또 하루를 살고 그러는 것이다.

 나는 노 의원의 죽음을 역설적으로 지금의 이 삶에 대한 사랑을 사회에 던지는 처절한  목소리로 승화시켜야한다고 생각한다. 보수와 진보의 시각으로 그의 죽음을 규정하는 것은 유치한 일이다. 부끄러웠던 인생의 한 순간을 극복하지 못한채 앓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은 주저않았지만 털고 일어나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가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괴롭지만 신성한 마음으로 그의 죽음을 애도할 망정 따를 수는 없음을 말하지 않을수 없는것이다.

 도스토예프스키는 말했다. '인간이란 자신이 쓰레기처럼 추락했다고 느낄때 그때 비로소 인간영혼 내부에서 솟아오르는 숭고함을 느낄수 있는 법'이라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비비안 리도 눈물을 훔치면서 타라의 대지위에서 '내일의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고 말한다. 중국의 공자는 논어에서'과즉물탄개(過卽勿憚改)'…즉 잘못을 했으면 탄식만 하지말고 고치는것이 중요하다고 설파한다.

 일정하게 부끄러움을 간직한채 살고있는 우리 모두에게 나는 노 의원의 죽음앞에서 말하고싶다. 지금 여기 우리의 삶을 사랑하자고…

 우리 모두 부끄러움의 한 부분들이 있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더욱더 치열하게  살아가자고…
 


2018-07-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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