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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천의 世上萬事

'죽어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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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죽었노라. 스물다섯 젊은 나이에/대한민국의 아들로 나는 숨을 마치었노라/질식하는 구름과 바람이 미쳐 날뛰는 조국의 산맥을 지키다가/드디어 드디어 숨지었노라/…/아무도 나의 주검을 아는 이는 없으리라/…/조국을 위해선 이 몸이 숨길 무덤도 내 시체를 담을 작은 관도 사양하노라/…' 모윤숙의 시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의 일부다.   

 흔히들 한국전쟁을 잊혀진 전쟁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아무도 나의 주검을 아는 이가 없으리라'는 구절은 우리의 가슴을 더 아프게 한다.

 지난 달 27일 6·25전쟁 참전 미군 유해 55구가 북한으로부터 송환됐다. 이에 백악관은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5300명의 미군을 찾기 위한 발굴 작업이 재개되는 첫걸음'이라고 했다. 나흘 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하와이로 날아가 이들을 맞이하면서 '어떤 이들은 한국전쟁을 잊혀진 전쟁이라고 한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이들이 절대 잊혀진 적이 없음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사한 영웅들 모두가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우리의 일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들이 집으로 올 때까지(Until they are home)!'이는 바로 미국 전쟁포로, 실종자 확인국(DPAA) 의 모토이기도 하다. 이 기치 아래 미국은 단 한 명의 실종자 또는 전사자를 찾기 위해 세계 어느 곳이든 찾아간다. 

 한 예로 2002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로켓포 공격으로 지상으로 추락한 네이비 실 대원이 처형되었다. 즉시 미국은 그의 시신을 되찾기 위해 헬기를 보냈지만 적의 공격으로 탑승자 6명 전원이 목숨을 잃는 참사를 겪었다.   

 그러면서도 이렇듯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임무를 지시하는 이유는 바로 '어떤 이유로든 미국인을 적진에 내버려 두지 않겠다'는 의지다.     

 아무튼 북한의 미군 유해 송환을 전적으로 다 믿을 수는 없다. 그것은 북한이 과거 외국인 유해 송환에 있어서 두 차례나 가짜 유골을 돌려준 나쁜 선례 때문이다. 이른바 납북돼 숨진 일본인 메구미와 6·25 참전 영국군 비행사의 가짜 유해 사건이다. 나중에 DNA 겸사결과 메구미의 유골은 다른 사람 것으로 드러났고, 영국군 유해는 사람이 아닌 짐승의 뼈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태영호 전 공사는 북한이 'DNA 검사 장비가 없어서'라던가 '유골을 발굴하다 보면 짐승 뼈도 더러 나온다'는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이제 일부나마 고국으로 돌아가는 미군의 유해를 보고 있는 국군포로의 가족들은 어떤 심정일까 생각해 본다. 4·27 남북정상회담이 있은 지 3개월이 지나도록 국군 포로 송환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가 이루어 지지 않고 있어서다.    

  6·25전쟁으로 국군 13만 7000 여명, 유엔군 4만 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여전히 수만 명의 국군이 이 땅 어딘가에 비목(碑木) 하나 없이 65년 넘게 묻혀 있을 것이다. 지금도 국립 현충원에는 10만3000여 위(位)가 유해 없이 위패만 모셔져 있는 실정이다.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참전용사의 귀향을 책임지는 것은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신성한 의무이자 도리인 거다. 정전 65년이 다 돼서도 미군 전사자를 고국의 품에 안겨주는 미국이 왜 강한 나라인지 새삼 다시 돌아다보게 되지 않는가! 


2018-08-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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