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 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Logo
  • 최신뉴스
  • 스포츠
  • 연예
  • 비즈니스탐방
  • 식당메뉴
  • 커뮤니티
  • 칼럼
  • 전자신문
  • 기사검색

진최의 무용 A to Z

거리청소에서 깨달은 나의 변화

Tweet

“코리아타운 클린업 날' 행사 일정이 확정되었습니다. 진발레스쿨 학생들 꼭 참가하여 주세요.”지난달  타운 거리청소가 있으니 봉사에 참여하자는 내용이 카톡으로 왔다. “토요일 아침에 발레수업이 있는데 어떻게 하지? 무용공연 봉사도 아니고 거리 청소한다고 하면 우리 학부모님이 좋아할까? 진 선생은 이것저것 다 참가한다고 주변에서 생각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나는 선뜻 답장을 못 보내고 있었다.

“몇 살부터 가능한가요? 청소도구 필요한가요? 학부모님도 참가해도 되나요? 학생들 이해가 쉽게 부로셔 있으면 보내 주실 수 있나요? ”혹시 빠져나갈 방법이라도 찾듯이 괜히 이것저것 물어본다.“ 시에서 다 준비합니다. 그냥 몸만 오시면 됩니다.” 발레수업 시간에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문득 거울에 비추어진 내 모습을 보고 결정 못 하는 속마음을 들키기라도 한 듯 스스로 깜짝 놀란다. 그래 결정하자. 우리 다 같이 주말 아침 운동하는 기분으로 우리도 타운 깨끗이 청소하자. 그리고나서 학부모에게 봉사의 중요성을 열심히 설명하였다.

날씨도 화창한 토요일 아침 선크림 잔뜩 바르고, 선글라스, 모자, 운동화등 청소할 수 있게 완전무장을 하고 우리는 모였다. 항상 함께 봉사하는 남가주 사진작가 협회팀도 반갑게 인사한다. 아이들과 학부모님과 함께 거리청소를 시작하였다. 윌셔와 벌몬을 두 시간 반 동안 땀 흘리며 열심히 청소하였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댕큐 ”하며 지나간다. 나누어 주었던 고무장갑은 완전히 찢어지고 먼지가 엄청났지만 수많은 쓰레기에 청소를 중단할 수가 없었다.

“자기 방 청소 한번 안 하던 우리 아이가 오늘은 정말 열심히 청소하네요. 오죽하면 우리 딸 별명을 뱀이라고 했겠어요. 그 자리에 그대로 잠옷 벗어놓고 그 자리에 그대로 다시 들어가고.. ㅎㅎ 이런 행사가 자주 있어야 해요.” 함께 참가한 클레이어 엄마는 열심히 청소하는 아이 모습에 무척 대견해 하였다. 타운이 왜 이렇게 지저분할까? 그동안 나는 무슨 생각으로 살았나? 거리청소는 청소부 아니면 티켙을 받고 돈을 못 내는 사람들만 하는 거라는 고정관념이 내 생각이었다.

내가 안 해도 누군가 당연히 할 거라는 생각에 단 한 번도 내가 빗자루를 들고 타운을 청소한 적이 없다. 우리 학원 건물 옆도 쓰레기와 새똥으로 항상 가득했다. “왜 관리인은 청소를 안 하는 거야”하며 매일 지나갈 때마다 마음속으로 투덜거렸다. 그런데 오늘 거리 청소를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한순간 눈이 번쩍 뜨이며 불만의 생각에 변화가 생겼다. 지저분하다고 느꼈으면 내가 청소하면 되었을 텐데 왜 그동안 나는 못 했을까? 아니 어쩌면 청소할 마음은 있었는지 모른다. 거리청소의 날을 정하고 타운을 깨끗이 청소해보니 내가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였다. 내 마음 속 작은 씨앗에 불씨를 커 주었고 깨달음을 주었다.

다음 날 아침 나는 우리 학원 건물 옆길을 혼자서 빗자루를 들고 두 시간 동안 청소하였다. 내 마음도 깨끗해졌다. 깨끗해진 거리가 마치 레드카펫이 깔린 무대인 양 “ 글리사드 제떼 ” 하며 발레 점핑스텝을 밟아 보며 입가에 미소를 띠어본다.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하였지만, 내 글을 통해 한 명이라도 나와 같이 생각이 바뀐다면 도스토옙스키가 말한 것처럼 나는 양파 한 뿌리보다 더 많은 선행을 하였다고 수호천사에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www.koadance.org
한미무용연합회. 진발레스쿨
3727 West. 6th Street #607. LA CA 90020  (6가 & 하버드, 코아빌딩)
Tel: 323-428-4429


2018-12-11 00:00:00

Tweet

  다른칼럼들

  • 김해원의 미국 노동법

  • 김학천의 世上萬事

  • 점프큐 교육 서점 학원 정태웅 원장의 교육칼럼

  • 캘코보험의 보험상식

  • 시인 김준철의 ‘시쓰고 중얼중얼’

  • 이지락의 내집장만

  • 이웃케어클리닉의 건강이야기

  • steve kang의 時時刻刻

  • 우메켄의 건강백세

  • 박철규의 무병장수 건강칼럼

  • 박유진의 법률 세상

  • 강태광의 감성터치

  • 임지석의 동서남북

  • 박평식의 세상 여행

  • 정일선의 건강세상

  • 션리의 백세건강

  • 제니 리의 부동산칼럼

  • 스티븐 김의 부동산칼럼

  • 영홍의 부동산칼럼

  • 박소연의 세금 이야기

  • 이상규의 부동산칼럼

  • 미셸 원의 부동산칼럼

  • 김 빈의 별별시선

  • 장준의 부동산칼럼

  • 써니김의 부동산칼럼

  • 캐롤리의 부동산칼럼

  • 좌시아김의 부동산칼럼

  • 쥴리김의 부동산칼럼

  • 사이몬 김의 한얼 역사 이야기

  • 사이몬 김의 한의학 이야기

  • 이바울의 부동산칼럼

  • 제이슨노의 부동산칼럼

  • 김중섭 목사의 삶의 향기

  • 앰버 서의 부동산칼럼

  • 김선욱의 한의학 이야기

  • 에릭 민의 부동산칼럼

  • 조동혁의 살며 생각하며

  • 백종석 프로의 실전골프강의

  • 반기성의 날씨바라기

  • 최신혜의 색다른 성

  • 고정민의 초중생 엄마가 갖춰야 할 조조의 리더십

  • 고정민의 공신의 과목별 공부비법

  많이본칼럼기사

  1. 1메디케어 어드벤티지 플랜
  2. 2'MAGA vs 中國夢'
  3. 3초대합니다. “패밀리 댄스페어 ”
  4. 4이민의 사다리 걷어차기
  5. 5'부당 해고'
  6. 6‘86 47’
  7. 7"종업원이 일하다가 다쳤어요"


검색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INFO

  • ABOUT US
  • TERMS OF USE
  • PRIVACY POLICY
  • ADVERTISING POLICY

CONTENTS

  • LATEST NEWS
  • SPORTS & ENTERTAINMENT
  • TOWN BUSINESS
  • COLUMNS
  • E-NEWSPAPER

CONTACT

  • PHone(대표전화) 213-687-1000
  • Phone(독자제보) 213-487-9787
  • Phone(광고문의) 213-625-3000

AFFILIATES

CONNECT

  • Facebook Facebook
  • E-newsletter

Copyright © Daily Sports Seoul USA, Inc all rights reserved.

This product includes GeoLite data created by MaxMind, available from http://www.maxmind.com.
This product includes weather data created by OpenWeatherMap, Inc, available from http://www.openweathermap.org.
Icon made by DinosoftLabs from www.flatic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