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최의 무용 A to Z

한미무용연합회(KOA Dance Federation) 단장

  • 새해 결심 살을 빼고 싶다면 발레리나 자세로...

    2019년 새해가 밝은지 이 주일이 지났다. 통계 자료에 의하면 여성들이 새해 결심에 빠지지 않는 첫 번째 단골손님으로 다이어트를 가장 많이 소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올해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운동해야지!” 하며 새해 결심을 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작심삼일이라고 했던가? 마음먹은 대로 계획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생각과는 달리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사람들은 대개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 밥 안 먹고 굶으면서 운동을 하면 살이 빠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새해가 되면 헬스장이 붐비기 시작하며 하루에 몇 시간씩 지칠 때까지 운동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운동을 한꺼번에 많이 하면 살이 빠질 거라고 기대하지만, 자신의 신체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계획은 힘들고 지쳐버리며 오히려 더 배고파지고, 신체 여기저기가 아파져 오는 역효과를 자처한다. 그래서 새해 결심은 세우기 쉬운 만큼 포기하기도 빠르다. 간혹 나와 함께 식사했던 사람들은 나의 식사량을 보고 깜짝 놀란다. 밥 두 공기는 기본이고 엄청 많이 먹는다. 작은 체구에 체중도 얼마 안 나가니 잘 안 먹을 것으로 보이나 보다. 보통 사람들은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데 많이 먹어도 날씬한 몸매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을 물어본다. 살을 빼고 싶다면 내가 하는 발레리나 스트레칭 자세를 따라 해 보라고 권한다. 발레 스트레칭은 몸의 균형과 근육을 향상 하는 코어 운동과 풀업과 턴 아웃을 통해서 올바른 자세를 갖게 한다. 그 운동량을 일상생활에서 반복한다면 아무리 많이 먹어도 절대 살이 찌지 않는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물론 나도 살이 찌는 체질이다. 어쩌다 여행을 떠나면 빡빡한 여행사 스케줄을 따라다니느라고 운동을 전혀 못 할 때도 있었다. 온몸이 둔해지는 것이 느껴지면 차 안에서도 발레의 기본 풀업자세를 통하여 온몸을 조여주면서 스트레칭을 하여 준다. 살을 빼고 싶다면 첫걸음부터 할 수 있는 만큼의 운동량을 정해 놓고 매일매일 빠지지 않고 할 수 있는 생활 속에 습관이 되도록 해야 한다. 살을 뺀다는 것은 건강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 새해 결심을 하였다면 내일로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운동을 시작하자. 유혹에 약하고, 핑계를 대어 지금쯤이면 슬슬 포기하고 싶어지는 때이다. 다시 한번 본인의 생활 습관을 되돌아보자.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나타난다. 발레의 세계로 들어오는 순간 당신 삶의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 춤을 추며 양로병원 사랑의 봉사

    “커뮤니티를 위한 행사는 제일 먼저 앞장서서 봉사합니다.” 해년마다 연말연시가 되면 한인회와 함께 진발레스쿨 단원들은 어김없이 찾아뵙는 분들이 있다. 올해도 새해를 맞이하여 킹슬리 양로병원을 찾아 각종 공연과 선물로 할아버지 할머니를 위로하는 훈훈한 행사가 지난 금요일 한인타운에 있었다. 한인회 이사들과 함께 5살 어린 나이부터 시니어까지 진발레스쿨의  20명의 단원들이 함께 참여하였다.  한국무용, 발레, 아크로댄스, 컨텐포러리댄스, 워쉽댄스등 다양한 볼거리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박수치며 모두 흥겨워하였다. 잠시 근심 걱정을 모두 잊고 함께 동심의 세계와 사랑의 나라로 떠날 수 있었다. 단원들은 공연을 위하여 전날부터 10개의 작품을 연습하고 준비하였다. 의상 소도구, 화장, 헤어 음악 등 준비할 것도 많고, 하루종일 자원봉사에 자신의 시간은 모두 사라졌지만, 웃어른을 공경하고 이웃사랑의 참 정신을 배우고 나눔의 기쁨을 알게 되는 좋은 기회로 생각하였다. "할머니, 할아버지 건강하세요!” 앙증맞은 고사리 같은 두 손을 모으며 모두들 세배를 하였다. 내 주위에는 고마운 분들이 너무 많다. 무용공연을 부탁하면 생업도 다 미루고 항상 함께 봉사를 해주신다. 방패밀리 가족은 할머니 손녀, 손자 5명이 15년째 진발레스쿨과 함께 양로병원을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유치원생이었던 아이들은 지금은 대학생이 되었다. 70대 발레리노 손상언 웃음전도사 선생님도 항상 함께 웃음과 발레를 선사하며 봉사를 하여 주신다. 오토바이 사고로 3개월째 병원에 있었던 진홍 씨도 퇴원한 지 한 달도 안됐는데 오늘을 위하여 함께 발레공연을 해 주었다. 이런 분들이 함께 하기 때문에 진발레스쿨이 15년간 무보수로 304회의 봉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난 그 누구보다 행복하다. 얼마나 감사하고 축복받은 내 삶인지 모른다. 마지막에는 신나는 음악과 함께 모두 다 같이 트위스트 춤을 추었다. 우리 주위엔 따뜻한 사랑이 필요한 이웃이 너무나도 많다. 그런 분들을 위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 또한 이웃사랑 실천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사랑의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내가 가진 것을 나눌 줄 아는 자가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이다. “나눌수록 큰 기쁨 베풀수록 큰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한 엘에이 힌인회와 진발레스쿨 학생들의 천진난만한 얼굴에서 아직은 “살맛 나는 세상이구나” 하며 입가에 작은 미소를 띄워본다. 우리 모두 행복하고 보람된 하루였다.


  • 내 인생의 롤 모델은 누구인가?

    40년 전에 세종문화회관을 처음 개관했을 때 영국의 로열발레단에 내한공연이 있었다. 그 당시 나는 초등학생이었고 엄마와 함께 마고트폰테인의 발레공연을 처음 보았다. 나비처럼, 깃털처럼, 요정처럼, 사뿐사뿐 발끝으로 어떻게 저렇게 춤을 출 수 있을까? 사람이 맞을까? 너무나도 아름다웠고 나도 발레리나가 되어 무대에 서고 싶었다. 동화 속 왕자님과 함께 춤을 추는 꿈을 꾸었다. 마치 주인공 된 기분이었다. 그날 본 공연은 어린 나이였지만 하나의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왔으며 가슴이 떨렸으며 온몸에 전율을 느끼면서 힘이 빠져 쓰러질 거 같았다. 그 당시 나는 스탕달 신드롬을 느낀 것일까? 공연이 끝나고 나서도 집에 못 가고 무대 뒤에서 마냥 기다렸다. 오늘은 놓치면 절대 안 될 것 같았다. 숙소로 돌아가려고 대형버스로 올라타는 무용수들에게 사인을 부탁하자 그들은 미소 지으며 친절하게 일일이 프로그램에 짧은 글과 함께 사인을 해주었다. 집으로 돌아와 무어라고 사인해 주었는지 궁금해 영어사전을 찾아가면서 해석을 해보았다. 사인한 내용 중에는 “노력하면 꿈은 이루어집니다. 미래의 발레리나 소녀에게”라고 쓰여 있었다. 그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발레리나 마고트폰테인의 춤은 내 인생을 발레의 세계로 이끈 전환점이 되었으며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확실한 목표가 생기면서 동기부여의 불을 지펴주었으며 롤모델이 되어 나를 하나씩 변화시켰다. 그날이 마치 내 인생에서 앞으로 살아갈 길을 알려 준 날이었다. 연습하는 과정에서 힘들고 지치는 날이 더 많았지만 포기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항상 뒤에서 말없이 격려와 용기를 주고 도와준 엄마가 있었기에 꿈을 이룰 수 있게 해 주었다. 마고트폰테인은 내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주었고 그녀처럼 되고 싶어서 많은 노력을 하였고, 지금도 발레를 천직으로 생각하며 살아왔으며 아이들을 가르칠 때 가장 행복하였고, 발레 선생님이란 직함이 나를 건강하게 만든다. 어디를 가도 발레 이야기가 나오면 자신 있게 하루종일 수다를 떤다. 유치원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아이들은 예쁜 발레뜌뜌를 입고 일 년 동안 배운 발레를 엄마 아빠 앞에서 자랑하며 춤을 춘다. “나는 커서 발레 선생님이 될 거예요.”라고 장래희망과 꿈을 여러 사람 앞에서 크게 외치는 아이들을 보면서, 내가 어린 시절 마고트폰테인을 롤모델로 설정하였듯이 아이들은 나를 닮고 싶어 한다. 성공한 대부분 사람은 그들의 인생에서 롤모델이 있었으며 그 사람처럼 되려고 큰 노력을 한다. 끊임없이 나의 열정에 불을 지펴줄 훌륭한 롤모델을 설정하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그 사람을 닮아갈 것이며 성공이라는 결실과 함께 삶이 달라진 당신을 발견할 것이다.


  • 발레사랑 함께 하여 행복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즐겁고 행복한 연말 행복한 새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선생님 올 한해 감사하였습니다.” 카톡, 페이스북, 이메일, 인스터그램 등 각종 메신저를 통해 지인들에게서 올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수고와 감사의 내용이 전해 오고 있다. 2018년 올 한해도 저물어 가고 있다. 해 년마다 이맘때가 되면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점검해 본다.


  • 크리스마스 재롱잔치 - 교사의 보람

    크리스마스 하면 누구나 행복하고 아름답던 어린 시절 기억들을 갖고 있을 것이다. 캐롤송을 부르면서 산타할아버지의 선물을 기다리고 ‘메리 크리스마스!’하고 인사를 하며 즐거워하던 성탄절은 나이가 들어도 다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는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일 것이다. 해마다 12월이 되면 성탄절 분위기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가장 먼저 알리면서 분주해지는 곳이 있다. 각 유치원마다 크리스마스에 열리는 행사는 단순한 아이들의 재롱이 아니라 파티를 겸한 잔치로 그동안 학교에서 배운 것을 보여주는 아이들과 부모를 위한 자리다. 유치원에서는 전문 무용선생님을 모시고 일주일에 한 번씩 아이들에게 짜임새 있는 유아 발레 프로그램 커리큘럼으로 정규적인 전문 발레교육을 통하여 발표회를 일 년 전부터 준비한다. 처음 무용을 시작할 때는 줄을 설 줄도 모르고 자기 순서를 기다릴 줄도 몰라 친구와 싸우며 먼저 하겠다고 울던 아이들이었다. 근데 이제는 진지한 표정으로 발레, 재즈, 힙합까지 척척 해내며 율동이 끝나면 발레 동작으로 멋있게 인사를 하는 자신감 있는 모습과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준비된 아이가 되어 버린 것에 부모님은 깜짝 놀라며 대견해 한다. 내 아이의 춤 추는 아름다운 모습을 한 장면이라도 놓칠세라 오랫동안 간직하려고 열심히 비디오와 카메라에 담는다. 또한, 어떤 부모님은 열성적으로 참여하여 아이들의 이름과 “사랑해 파이팅”이 적힌 플랭카드를 손수 만들어 내 아이가 무용공연을 할 때마다 객석에서 손을 흔들어 주기도 한다. 친구들에게 “우리 엄마 아빠야” 하며 자랑하는 아이의 모습에서 사랑이 가득한 행복한 가정을 볼 수 있으며 선생님은 감동을 받기도 한다. 아이들은 발레를 배우는 과정에서 단순한 무용 율동 동작만 배우는 게 아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무용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자신을 표현하는 적극적이고 자신감 있는 아이로 변하며, 건강한 신체, 건강한 정신, 꿈과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다. 나는 15군데의 각 유치원 재롱잔치 준비에 해 년마다 12월이 가장 바쁜 달이기도 하다. 발표회는 단순히 무용공연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의상, 소도구, 헤어, 화장 등 모든 것을 준비하여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경비가 들어간다. 때로는 지치고 힘이 들지만,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발레 선생님 하며 반갑게 달려오는 초롱초롱한 눈빛의 순수한 아이들에게 오히려 나는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아이들과 함께한다는 자체가 행복이며 발레 선생님이란 직함에 나에게 힘을 준다. “나는 커서 발레 선생님이 될 거예요.” 라고 말하는 순수한 우리 아이들을 사랑한다. 아이들은 가르치는 그 시간만큼은 나 똑같이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산타할아버지의 선물을 기다리게 된다.


  • 거리청소에서 깨달은 나의 변화

    “코리아타운 클린업 날' 행사 일정이 확정되었습니다. 진발레스쿨 학생들 꼭 참가하여 주세요.”지난달  타운 거리청소가 있으니 봉사에 참여하자는 내용이 카톡으로 왔다. “토요일 아침에 발레수업이 있는데 어떻게 하지? 무용공연 봉사도 아니고 거리 청소한다고 하면 우리 학부모님이 좋아할까? 진 선생은 이것저것 다 참가한다고 주변에서 생각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나는 선뜻 답장을 못 보내고 있었다.


  • 꿈을 이룰 준비가 되어 있나요?

    꿈나무 발레리나 인재양성 겨울학기 프로그램 개강 누구나 사람들은 꿈을 이루고 싶지만, 그것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평상시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 초등학교 3학년인 에스터는 발레에 대해 꿈이 있었다. TV에서 토슈즈를 신고 나풀거리는 치마에 마치 날아갈 것 같은 발레리나의 모습은 본 에스터에는 설렘으로 다가왔고 막연하게나마 발레를 배우고 싶어 했다. 그러던 중 한국의 날 축제 때 진발레 스쿨 학생들의 발레, 아크로바틱 공연을 보았다. 아름답고 예쁜 발레 뜌뜌를 입고 모두 진지한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며 춤을 추는 같은 또래의 학생들을 보고 발레를 배우기로 결심했다. 마침 진발레스쿨에서 “ 꿈나무 발레리나 인재양성 프로그램”이 시작하여 발레와 아크로바틱을 배울 수 있게 되었고 달라진 모습에 누구보다도 부모님이 만족해하였다. 에스터는 소질과 재능이 있고 그 무엇보다 중요한 발레를 사랑하는 열정이 있다. 계속해서 발레를 열심히 한다면 미래 발레리나의 꿈을 충분히 이룰 수 있다. 진발레스쿨은 아이들에게 로드맵을 알려주고 멘토를 통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도움을 주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첫 단추를 끼우는 곳이다. 실제로 학생들은 발레콩클과 기프트 클래스 오디션을 통해 좋은 성과를 보고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색다르고 재미있는 댄스체험 학습을 통해 뜻깊은 추억을 만들어주자. 겨울학기는 11월 26일( 월요일 ) 2018년부터 2월 21일( 목요일) 2019년까지 매주 한 번씩 3개월 12주 과정이 새로이 개강한다. 5그룹으로 나누어 오후 5시는 5세부터 8세 아동과 6시는 9세부터 13세의 아동이 발레, 아크로바틱, 비보이, 케이팝 클래스를 시작한다. 특히, 새로이 시작하는 케이팝 클래스는 아이들에게 한류를 아는 신나는 세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여기서 배운 학생들은 각종 문화 행사에 초청되고, 양로원을 방문하며 정기발표회를 통해 그동안 배운 실력을 보여주며 무대 경험을 통해 긍정적인 사고와 자신감 봉사 정신을 함께 배우며 커뮤니티 봉사상을 수여 받는다. 훌륭한 예술적 자질을 갖춘 어린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발판을 한미무용연합회가 후원하는 진발레스쿨에서 시작해보자. www.balletjean.com 웹사이트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예술은 나에게 끝없는 생각을 던진다

    오페라 “사티아그라하” 공연을 보고 현대 추상 오페라를 본 적이 없는 나는 오페라 메니아는 아니지만, 이해하기 힘들고 재미없다는 주의의 조언도 무시하고 그래도 엘에이 오페라가 만든 대작인데 하며 퓨리뷰를 보니 심상치 않은 뭔가 있어 보여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사티아그라하” 티켙을 한 달 전에 온라인으로 클릭을 눌러 덜컥 사버렸다. 한 번이라도 발레, 오페라 티켙을 사고 나면 친절하게도 각 극장마다 다음에 있을 공연 내용과 함께 부로셔 시즌할인티켙등 계속 업데이트하며 이메일로 보내준다. 지난 시즌에 발사모 (발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팀과 함께 “ 돈카를로”티켙을 단체로 샀더니 이제는 완전 VIP로 엘에이 오페라에서 전화도 가끔 온다. 사티아그라하는 간디에 대한 오페라라고 하니 올봄에 인도를 가서 느꼈던 추억도 있고 해서 왠지 모르게 친근하게 다가왔다. 한 시간 일찍 공연장에 도착해서 공연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해 보려고 오페라 내용을 구글에서 열심히 찿아 인쇄한 내용을 보고 또 보았다. 작곡가 필립글래스는 1976년에서 84년에 쓴 삼부작이라 한다. 톨스토이, 타고르, 마틴루터킹의 무저항주의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버렸다. 사티아그라하의 뜻이 진리를 찾으려는 노력이라고 한다. 나는 왜 여태까지 이런 오페라가 있는지도 몰랐을까? 공연 내내 같은 음.. 비슷한 리듬.. 천천히 걷고.. 또 걷고.. 미니멀리즘의 대표답다. 나도 작곡할 거 같다. 나도 오페라를 할 거 같다. 나도 무대에 지금 나갈 거 같다. 정말 단순하다. “어이구 답답해..” 내가 안무라도 해서 춤동작을 집어 넣어주고 싶은 충동이 공연 내내 벌컥벌컥 생겼다. 그런데 반복의 리듬 속에서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며 스스로 끝없이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한때는 나도 미니멀리즘하게 살아보자 하며 스티브 잡스의 애플매장처럼, 법정 스님의 “무소유”처럼 하며 집안의 물품을 하나씩 버렸다가 얼마 안 돼 버렸던 물건이 다시 생각나 또 사야 했던 기억, 2장에서 불꽂의 장면은 몇년 전 무용발표회 때 무대에 드라이아이스로 연기를 만들었는데 파이어 알람이 울려 소방차가 왔던 기억이 생각나면서 이번 공연하느라 화재보험료 많이 냈겠다는 생각, 어둠침침한 분위기는 내가 인도 같을 때 길에서 하는 일 없이 앉아 있던 수많은 사람에게서 느꼈던 답답한 그 느낌과 너무 비슷한 기억이었다. 시작할 때 공연장 빈자리 없이 가득했던 사람들도 끝날 때쯤 됐을 때는 많이 가버렸다. 이들은 저항해 버렸다. 7시 반부터 11시까지 장장 3시간 반을 꼼짝않고 앉아 있어야 했으니 아마도 공연을 보면서 아무런 불평도 못 하고 비폭력 무저항을 할 수밖에 없는 그 속에서 내 지난날의 기억이 오버랩 되었다. “무저항이 과연 옳은 선택일까? ”하며 의문을 던지고 무언가를 생각했던 바로 나 자신이 오늘 공연의 주인공이 아니었을까? 작가는 아마도 그걸 노린 건 아니었을까? 기존의 클래식 오페라 작품에만 익숙했던 나에게 완전히 새로운 해석과 연출로 바뀐 현대예술을 얼마나 이해를 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러나 그건 중요하지 않다. 오늘 밤 나는 끝없는 생각에 잠을 못이루고 있다는 그것이 중요하다.


  • 해설이 있는발레 “호두까기인형”

    해마다 연말이 되면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이 들썩이며 모두 약속이나 한 듯이 하나로 묶는 단골 메뉴 발레공연이 있다.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인형은 1892년 마린스키극장에서 초연한 이후 각 발레단의 안무가들이 수많은 버전으로 지금까지 무대에 올려진다. 최근에는 디즈니에서 영화도 나와 그 열기가 더 뜨겁다. 그렇다면 세계인들은 문화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왜 매년 연말 호두까기인형을 만나는 것일까? 호두까기인형은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공주와 함께 차이콥스키의 3대 클래식 발레의 대표 중의 하나로 가장 화려하고 신이 나고 다채로운 춤이 가득한 발레 종합선물세트라고도 할 수 있다. 강한 고난도 회전과 발레 기교를 유감없이 발휘하여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부드럽고 온화한 느낌으로 동화적이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호두까기인형의 매력은 미래의 상상 나래를 펼 것이며 꿈과 희망을 주어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요소를 두루 갖춘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 발레 마임으로 사랑을 배운다

    잠깐 하던 일을 멈추고 거울을 보자. 당신은 지금 무슨 표정을 짓고 있었나? 환하게 웃고 있었나? 아니면 찡그리며 미간에 주름이 생길 정도로 인상을 쓰고 있지는 않았는가? 배꼽이 빠질 정도로 실컷 웃은 적이 언제였나? 눈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펑펑 울어 본적이 언제였나? 웃고 울었던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다면, 무표정한 당신의 모습에서 사랑의 감정은 점점 메말라 가는 중일 것이다. 우리는 여러 감정을 가지고 있다. 기쁨과 행복 같은 즐거운 감정뿐만 아니라 슬픔과 괴로움, 두려움과 같은 다양한 감정을 느낀다. 표정은 그 사람의 마음일 것이다. 그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상대방에게 더 공감을 받을 수도 있고 자신의 마음을 잘 전달하면서 사랑을 느끼게 된다. 발레를 가르치다 보면 어린아이들은 웃으라는 말을 안 해도 마치 자신이 왕자님과 함께 춤을 추는 동화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발레리나를 상상하며 정말 신이 나서 웃으면서 춤을 추지만, 성인들은 대부분이 무표정하게 춤을 추는 것을 볼 수 있다. 표정이란 꾸며지는 것이 아니라 내적 감정의 자연적인 표출이며, 저절로 꾸밈없이 스며 나오는 자연스러운 모습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표정 하나로 춤추는 사람의 모든 것을 알 수가 있다. 발레리나들은 춤을 출 때 악마에 의해서 낯에는 백조이고 밤에만 공주가 될 수 있는 오데트의 애절함을 동작과 그 표정에서 읽을 수 있어야 하며, 호두까기인형을 오빠가 망가트릴 때 슬퍼하는 클라라의 순수한 표정에서 안타까움을 느낄 수 있어야 하며, 순박한 시골 처녀 지젤은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가 변장한 귀족으로 자신을 배신할 때 죽음으로 절망감과 비애를 발레 마임을 통하여 표현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느끼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데 어른들은 왜 못할까? 어른들은 무표정이 무의식적으로 습관화되어 있고 남들에게 이상하게 보일 것 같아서 의식하게 되어 웃는 것이 어색하고 힘들다고 한다. 춤을 출 때 항상 웃는 모습을 간직하면, 평상시에도 웃는 모습이 생활 속에서 습관이 되어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으며 편안한 느낌을 상대방에게 주어 친근감을 가질 수 있다. 춤을 출 때 느끼는 즐거운 감정을 통하여 모든 일에 긍정적이고 밝은 생각을 하면 표정은 저절로 웃는 얼굴을 하게 될 것이다. 나 스스로도 자신감, 마음의 여유, 힘, 매력이 생겨 즐거워질 것이다. 거울을 보면서 웃어보자. 잃어버린 우리의 감정을 춤을 추면서 다시 찾아보자. 웃으면 사랑이 우리 곁을 찾아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