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 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Logo
  • 최신뉴스
  • 스포츠
  • 연예
  • 비즈니스탐방
  • 식당메뉴
  • 커뮤니티
  • 칼럼
  • 전자신문
  • 기사검색

김학천의 世上萬事

送年會

Tweet

 이제 성탄절도 지나고 또 한 해가 저물어 간다. 언제나 그렇듯 세모가 되면 가까운 지인들이나 친지들과 만나 송년회란 이름으로 혹은 망년회란 이름으로 통과의례처럼 치른다. 송년회(送年會)는 지난해를 보내며 반성하는 자세를 가진다는 뜻인 반면 망년회(忘年會)는 지난해의 온갖 수고로웠던 일들을 잊어버리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헌데 망년회란 말이 일제 잔재란 비판에 따라 '한 해를 보내며 반성하는 마음 가짐를 갖는다'는 의미의 송년회로 바꾸었다고 한다. 일본이1400여 년 전부터 연말이 되면 망년(忘年)이라 하여 지인들과 한자리에 모여 '한 해의 괴로웠던 일, 슬펐던 일들을 모두 잊어버리자'는 뜻에서 술 마시며 회식하는 세시풍속이 있었는데 이것이 일제 강점기 한국으로 건너와 우리 풍속인 양 자리 잡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망년회는 중국의 '양서(梁書)'나 당서(唐書)'에도 나오는 오랜 역사를 가진 용어인 걸 보면 원류가 일본만이 아닌데도 일제치하에 가졌던 기억의 반감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일견도 있다. 하지만 당시 망년은 지금과는 의미가 달라서 나이 차이를 따지지 않고 친구로 교류한다는 망년지교(忘年之交)의 뜻이 컸다. 나이를 잊은 채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라면 그 사이는 재주나 인품을 보고 사귄다는 뜻일 게다. 

 반면에 조선왕조실록에는 조정의 관리들이 한 해를 마감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연회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에 보면 연말 음주의 문제보다는 한 해를 결산하면서 관리들에 대한 연말 평가 제도도 시행했는가 하면 새해의 백성들의 고통을 덜고 더 나은 삶을 위해 실시할 정책들을 세우는데 집중했다 한다.   

 그러는 한펀 망년보다는 수세(守歲), 즉 해를 지킨다는 의미가 컸다. 섣달그믐 온 집안에 불을 밝혀 조상신을 맞을 준비를 하는 신일(愼日)로 지나간 해를 반성하고 근신하면서 조용하게 보냈다. 

 그랬던 우리가 연말이 되면 의례 지나친 음주가무의 풍습에 젖어 일부 모임에선 볼썽사나운 추태나 사건과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곤 했다. 그러나 얼마 전부턴가 이제 우리네 송년회도 해를 거듭하면서 전과 달리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로 바뀌어 '911 송년회'나 '112 송년회'가 자리잡아가고 있다. 911은 밤 9시 내에 한 가지 술로 1차에 끝내는 것이고, 112는 한 가지 술로 1차만 하는데 두 시간 안에 끝내는 것이라 한다.  

 더 나아가 아예 술마시는 모임보다는 공연이나 전시회를 관람하는 문화 송년회 혹은 불우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의 송년회 등 여러모로 다른 모습의 송년 모임 풍경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누구나 더 좋은 새해를 맞이하길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조용히 자신을 성찰하면서 새해의 희망을 찾으란 메시지로12월을 '침묵하는 달'로 맞이한다고 한다. 

 모쪼록 여러분 모두 희망차고 보다 더 나은 새날을 맞이하시기 바란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8-12-26 00:00:00

Tweet

  다른칼럼들

  • 캘코보험의 보험상식

  • 김해원의 미국 노동법

  • 점프큐 교육 서점 학원 정태웅 원장의 교육칼럼

  • 진최의 무용 A to Z

  • 시인 김준철의 ‘시쓰고 중얼중얼’

  • 이지락의 내집장만

  • 이웃케어클리닉의 건강이야기

  • steve kang의 時時刻刻

  • 우메켄의 건강백세

  • 박철규의 무병장수 건강칼럼

  • 박유진의 법률 세상

  • 강태광의 감성터치

  • 임지석의 동서남북

  • 박평식의 세상 여행

  • 정일선의 건강세상

  • 션리의 백세건강

  • 제니 리의 부동산칼럼

  • 스티븐 김의 부동산칼럼

  • 영홍의 부동산칼럼

  • 박소연의 세금 이야기

  • 이상규의 부동산칼럼

  • 미셸 원의 부동산칼럼

  • 김 빈의 별별시선

  • 장준의 부동산칼럼

  • 써니김의 부동산칼럼

  • 캐롤리의 부동산칼럼

  • 좌시아김의 부동산칼럼

  • 쥴리김의 부동산칼럼

  • 사이몬 김의 한얼 역사 이야기

  • 사이몬 김의 한의학 이야기

  • 이바울의 부동산칼럼

  • 제이슨노의 부동산칼럼

  • 김중섭 목사의 삶의 향기

  • 앰버 서의 부동산칼럼

  • 김선욱의 한의학 이야기

  • 에릭 민의 부동산칼럼

  • 조동혁의 살며 생각하며

  • 백종석 프로의 실전골프강의

  • 반기성의 날씨바라기

  • 최신혜의 색다른 성

  • 고정민의 초중생 엄마가 갖춰야 할 조조의 리더십

  • 고정민의 공신의 과목별 공부비법

  많이본칼럼기사

  1. 1메디케어 어드벤티지 플랜
  2. 2'MAGA vs 中國夢'
  3. 3초대합니다. “패밀리 댄스페어 ”
  4. 4이민의 사다리 걷어차기
  5. 5'부당 해고'
  6. 6‘86 47’
  7. 7"종업원이 일하다가 다쳤어요"
  8. 8'재물보험(Property insurance)'


검색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INFO

  • ABOUT US
  • TERMS OF USE
  • PRIVACY POLICY
  • ADVERTISING POLICY

CONTENTS

  • LATEST NEWS
  • SPORTS & ENTERTAINMENT
  • TOWN BUSINESS
  • COLUMNS
  • E-NEWSPAPER

CONTACT

  • PHone(대표전화) 213-687-1000
  • Phone(독자제보) 213-487-9787
  • Phone(광고문의) 213-625-3000

AFFILIATES

CONNECT

  • Facebook Facebook
  • E-newsletter

Copyright © Daily Sports Seoul USA, Inc all rights reserved.

This product includes GeoLite data created by MaxMind, available from http://www.maxmind.com.
This product includes weather data created by OpenWeatherMap, Inc, available from http://www.openweathermap.org.
Icon made by DinosoftLabs from www.flatic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