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 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Logo
  • 최신뉴스
  • 스포츠
  • 연예
  • 비즈니스탐방
  • 식당메뉴
  • 커뮤니티
  • 칼럼
  • 전자신문
  • 기사검색

김학천의 世上萬事

까치 까치 설날은…

Tweet

 오늘은 '설'이다. 미국에 사는 우리에게 음력설이 주는 느낌은 사람에 따라, 가정에 따라 한국에서와는 사뭇 다를 수 있을수 있을지 모른다. 그럼에도 '설'이라 하면 왠지 설레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설'이라 하는 걸까?

 한국인이면 누구나 어렸을 때 불러 본 노래가 있다.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곱고 고운 댕기도 내가 드리고, 새로 사온 신발도 내가 신어요'라는 노래다. '반달' 노래로 유명한 동요작가 윤극영 선생이 만든 이 노래에서 '까치 설날'은 섣달 그믐날이고 '우리 설날'은 음력 정월 초하루라는 가사는 노래 이상의 의미를 준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백제와 신라에 이미 설 맞이 행사를 했다는 기록이 있고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한식, 단오, 추석과 함께 설을 4대 명절로 여길 정도로 성대히 치렀다. 그러던 '설'이 수난을 맞은 것은 일제강점기다. 일제의 폭압 속에서도 국민들이 조상에게 제사를 올리며 민족정신을 더욱 깊이 생각하는 날로 지키자 일제는 우리의 말과 글은 물론 전통까지 말살하기 위해 전통적인 우리의 '설'마저 없애려 한 거다. 

 일제는 일찍이 메이지 유신체제에서 일왕 숭배 중심의 근대화를 위해 그들 자신의 전통 음력명절 조차 없애고 대신 일왕 생일을 비롯해서 양력 명절들을 정했다. 헌데 이를 식민지 조선에까지 도입하고는 양력설을 강요했던 것이다. 그럴수록 우리의 것을 지켜내려는 노력은 굴복하지 않고 멈추지 않았다. 

  윤극영 선생의 설 노래도 이 때 만들어졌다. 우리 노래를 잃고 일본 노래만 부르고 있던 어린이들에게 우리 고유의 정신을 이어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이런 전통과 역사성을 지닌 '설'은 해방이 되고 정부가 수립된 후에도 양력설에 밀려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다가 1989년이 되서야 비로소 전통고유의 '설'로써 이름을 되찾고 3일간 공휴일로 정해지게 됐다. 

 '설'이란 말은 새해가 시작하는 첫날이 지난해와는 다른 느낌이 드는 '낯설다'해서 비롯됐다 한다. 

 헌데 까치 설날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유래에는 여러 이야기가 있다. 그 중 하나가 고구려 신화다. 고구려에서는 세발 달린 까마귀를 삼족오라 해서 태양을 의미하는 영물로 여겼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까마귀를 불길하다고 여기면서 길조의 상징인 까치로 대신했다는 설이다.  

 여기에 국어학자 서정범 교수에 의하면 예전에는 설 전날을 '아치설'이라고 불렀던 것이 음이 비슷한 '까치'로  바뀐 것이 동요 가사에 사용됐을 거라는 추론이다. '아치'는 순 우리말로 작다는 의미를 뜻한다. 

 그러고 보면 동요 속의 '까치'는 어제의 작은 설, 일제에 갇힌 어둠을 밀어내고 오늘의 큰 설, 우리의 밝은 새 날의 해방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염원의 상징이며, 반가움의 등불이었던 셈이다.    
  올해는 3·1운동 발생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로 설 맞이가 여느 해와 다르다. 허나 아직도 한반도를 중심으로 주위 열강들의 세력 그림자가 어둡게 깃들고 있는 지금, 전에 새날을 갈망하며 부르고 또 불렀듯이 오늘도 까치의 노래는 그 울림이 마찬가지가 아닐는지.   


 


2019-02-05 00:00:00

Tweet

  다른칼럼들

  • 캘코보험의 보험상식

  • 김해원의 미국 노동법

  • 점프큐 교육 서점 학원 정태웅 원장의 교육칼럼

  • 진최의 무용 A to Z

  • 시인 김준철의 ‘시쓰고 중얼중얼’

  • 이지락의 내집장만

  • 이웃케어클리닉의 건강이야기

  • steve kang의 時時刻刻

  • 우메켄의 건강백세

  • 박철규의 무병장수 건강칼럼

  • 박유진의 법률 세상

  • 강태광의 감성터치

  • 임지석의 동서남북

  • 박평식의 세상 여행

  • 정일선의 건강세상

  • 션리의 백세건강

  • 제니 리의 부동산칼럼

  • 스티븐 김의 부동산칼럼

  • 영홍의 부동산칼럼

  • 박소연의 세금 이야기

  • 이상규의 부동산칼럼

  • 미셸 원의 부동산칼럼

  • 김 빈의 별별시선

  • 장준의 부동산칼럼

  • 써니김의 부동산칼럼

  • 캐롤리의 부동산칼럼

  • 좌시아김의 부동산칼럼

  • 쥴리김의 부동산칼럼

  • 사이몬 김의 한얼 역사 이야기

  • 사이몬 김의 한의학 이야기

  • 이바울의 부동산칼럼

  • 제이슨노의 부동산칼럼

  • 김중섭 목사의 삶의 향기

  • 앰버 서의 부동산칼럼

  • 김선욱의 한의학 이야기

  • 에릭 민의 부동산칼럼

  • 조동혁의 살며 생각하며

  • 백종석 프로의 실전골프강의

  • 반기성의 날씨바라기

  • 최신혜의 색다른 성

  • 고정민의 초중생 엄마가 갖춰야 할 조조의 리더십

  • 고정민의 공신의 과목별 공부비법

  많이본칼럼기사

  1. 1메디케어 어드벤티지 플랜
  2. 2'MAGA vs 中國夢'
  3. 3초대합니다. “패밀리 댄스페어 ”
  4. 4이민의 사다리 걷어차기
  5. 5'부당 해고'
  6. 6‘86 47’
  7. 7"종업원이 일하다가 다쳤어요"
  8. 8'재물보험(Property insurance)'


검색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INFO

  • ABOUT US
  • TERMS OF USE
  • PRIVACY POLICY
  • ADVERTISING POLICY

CONTENTS

  • LATEST NEWS
  • SPORTS & ENTERTAINMENT
  • TOWN BUSINESS
  • COLUMNS
  • E-NEWSPAPER

CONTACT

  • PHone(대표전화) 213-687-1000
  • Phone(독자제보) 213-487-9787
  • Phone(광고문의) 213-625-3000

AFFILIATES

CONNECT

  • Facebook Facebook
  • E-newsletter

Copyright © Daily Sports Seoul USA, Inc all rights reserved.

This product includes GeoLite data created by MaxMind, available from http://www.maxmind.com.
This product includes weather data created by OpenWeatherMap, Inc, available from http://www.openweathermap.org.
Icon made by DinosoftLabs from www.flatic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