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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천의 世上萬事

보잉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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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 천(天), 따지(地), 검을현(玄), 누를황(黃).' 천자문 첫 구절 '천지현황(天地玄黃))'이다. '하늘은 검고 땅은 누렇다'는 뜻. 헌데 최초로 우주에 올라간 소련 비행사는 하늘이 파랗지 않고 검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그렇다면 아득한 옛날, 중국인들은 우주에 가 보지도 않고 저 우주가 빛이 없어 깜깜하다는 걸 어떻게 알았을까? 아마도 밤하늘 만을 말하는 것이었을 게다.

 아무튼 인간은 오래 전부터 저 멀리 우주 속으로 날아가고픈 꿈을 꾸었다. 그리고 그 시작은 고대 그리스 신화에도 나온다. 미노스의 왕은 왕비가 불륜으로 낳은 미노타우루스를 가두기 위해 재주가 기발한 다이달로스를 시켜 한번 들어가면 빠져 나올 수 없는 미궁을 만들었다. 그러나 나중에 왕과 불화가 생긴 다이달로스는 아들 이카로스와 함께 본인이 만든 미궁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사방이 막힌 미로에서의 탈출은 오직 한 길, 하늘 뿐이었다. 그는 새의 뼈대에 밀랍을 붙여 날개를 만들어 아들과 같이 하늘로 날아올라 탈출에 성공했다. 헌데 아들 이카로스는 흥분한 나머지 욕심을 부려 태양에 너무 가까이 높이 날아 오르는 바람에 그만 밀랍이 녹아 날개가 떨어져 나가고 바다로 추락했다. 최초의 항공사고이었던 셈이다.

 그 후에도 하늘을 향한 인간의 꿈에 대한 도전은 그치지 않았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날개 달린 비행기를 설계한 것을 비롯해 최초의 동력비행기로 12초 간 날았던 라이트 형제, 대서양을 횡단 비행한 린드버그 등 수많은 인간의 노력 끝에 이젠 우주비행을 하는 수준까지 온 거다.

 우리는 흔히 '비행기' 하면 미국 보잉사의 '점보' B747를 떠올린다. 102년 역사를 가진 보잉사가 오늘이 있게 해준 주력 기종이 보잉 747이어서다. 하지만 이에 맞서 유럽이 공동합작으로 에어버스 A300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보잉과 함께 항공기 시장에 양대 축을 이루어 왔다. 그러다가 에어버스가 개발해 낸 A320 Neo로 경쟁이 치열해지자 이에 위기를 느낀 보잉은 신기종 B737을 출시해 대적했다. 그리고 이어서 만든 737 시리즈 4세대 기종이 B737 맥스(MAX)-8이다. 폭발적 주문이 이어지면서 지난해에는 최고 매출까지 기록했다.

 헌데 바로 이 B737 맥스-8 문제로 항공업계는 물론 전세계를 불안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지난 10일 일어난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여객기 추락과 불과 다섯 달 전 인도네시아의 같은 항공 기종 여객기 추락 사고 때문이다. 그것도 인도받은 지 2~3개월밖에 안된 최신기종의 새 항공기들이었다. 두 여객기 모두 유사하게 이륙 후 6분, 13분 동안 급상승과 급하강을 반복하다 추락했다고 하는데 탑승객 전원이 사망하는 참담한 사고다.

 연방항공청(FAA)이 '안전하게 비행 할수 있다'는 투로 해명하고 운항을 계속 할 것이라 했지만 전 세계가 이 기종의 운항을 중단시켰고, 다른 기종으로 교체해달라는 승객들의 요구가 잇다르자 결국 미국과 캐나다도 뒤늦게 굴복했다.

 비행기 사고의 80%는 이륙 3분 내, 착륙 8분 전부터 발생해 이를 '마의 11분'이라고 한다. 또한 비행기 사고가 발생하면 90초 내에 탈출시켜야 한다는 '90초 골든타임 룰'도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항공기 결함 앞에선 무용지물이다. 이카로스의 망령이 이어지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2019-03-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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