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Sharing).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으로 인한 세계적공황수준의 위기를 시작으로 우리들에 입에 꾸준히 오르고 있는 신형경제용어다. 흥청망청 쓰던 풍요의 시대는 가고 점차로 저성장의 살기 힘든 세상이 오면서 자연스럽게 생기기 시작한 새로운 경제시스템인 셈이다.
현재 공유경제개념은 부자나라에서 점점 나라 창고의 곡간이 비어가는 미국에서부터 활발히 진행중이다. 공유란 소유하지 않고 빌려서 쓰는 모든 것을 일컫는다. 우버와 같이 눈에 보이는 유형의 서비스에서부터 점차 눈에 보이지 않은 무형의 지식까지 공유라는 개념을 통해 연결하려는 시도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를 몇가지 살펴보면 첫째, 독자들도 잘 알고 있는 바로 차량공유 개념의 서비스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우버(Uber)나 리프트(Lyft)가 대표적인 사례다. 택시산업의 몰락을 가져올 정도 대표적인 공유경제 서비스로 성장한 케이스다. 최근에는 단순한 승객운송개념을 뛰어넘어 운전기사를 제공하기도 하고 헬기를 이용해 배달, 관광등으로 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둘째, 사무실 공유서비스다. 한인들에게는 별로 친숙하지 않지만 “WeWork”라는 회사가 있다. 이 회사는 오피스빌딩을 임대 혹은 직접 구입해서 많은 사람들이 서로 일정금액을 내고 같이 사용하게 하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 데스크를 혼자서 쓸 수도 여러명이 시간을 나누어서 쓸수도 있고 또 bookkeeping이나 기타 여러 가지 오피스 운영에 필요한 부수적인 서비스를 싼 비용으로 서로 공유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오피스렌트의 개념을 뛰어넘어 오피스빌딩내에 day care, 학교,주거시설까지 넣는 수준으로까지 발전된 상태다. Office 공유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사람들이 생활하는 공간의 community규모로 까지 발전한 상태다. 우리도 잘 알고 있는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도 이 회사에 44억불을 투자할 정도 유망한 사업이다. 셋째, 숙박 공유 서비스다. 대표적인 업체는 말할 필요도 없이 에어비앤비(Airbnb)다. 숙박공간을 공유하는 에어비앤비는 친구와 함께 살던 샌프란시스코집을 호텔예약을 못했던 사람들에게 몇 일씩 임대해 준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현재는 190개국 3만4천도시에 150만개 이상의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한인들도 점차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다. 넷째, 무형의 지식을 공유하는 서비스다. 자신이 가진 지식을 남들과 공유하는 하는것이다. 영국에 본사를 둔 “WeFarm”이라는 회사가 있다. 이회사는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오지의 농민들이 작물재배, 병충해등에 대해 질문을 해오면농업전문가나 또 그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농부가 제시하는 해결책을 핸드폰문자메세지로 공유하는 것이다. 또 FaceBook같은 SNS의 발달로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손쉽게 나눌 수 있는것도 무형의 지식을 공유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다섯째, 함께 식사를 하며 정서적 유대감을 공유하는 서비스도 최근 관심을 받고 끌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 ‘EAT WITH ME’ 에서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식사를 하면서 정서적 교류를 나누는것이다. 채식주의자들만의 식사나,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들의 모임 등 그 종류와 성격도 점차 다양해 지고 있다. 최근 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집밥”과 같은 개념이다. 1인 가구의 증가로 혼밥(혼자 먹는 밥) 인구가 늘어나고 패스트푸드로 한끼를 때우는 이들이 많은 요즘 함께 먹는 즐거움을 나누고자 만들어진 서비스라고 보면 되겠다.
위의 여러가지가 예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공유경제의 개념은 이제 상품, 서비스에서 지식의 공유로 까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빌려주고 빌리는, 그다지 특별할 것이 없을 것 같은 공유경제가 계속해서 발전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인터넷에 기반한 빠른 연결성 때문이다. 과거에는 공유 할 만한 자원이 있어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쉽게 찾을 수 없어 서로의 연결이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상품 및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사람과 바로 연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공유경제 개념에 익숙한 젊은 밀레니얼 세대들이 급격히 공유경제 소비자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자기 소유로 하고자하는데 높은 가치두는 베이비부머 세대들과 달리 밀레니얼 세대들은 소유는 사치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큰 집도 필요없고 방 한칸이면 족하고 차도 여러 명이 한대를 공유해서 쓰고 각종 서비스도 공유의 개념을 이용한 서비스에 익숙한 세대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면에는 베이비부머 세대에 비해 모든 것이 열약한 경제환경에 처한 것도 있지만 그 보다는 나눔을 통해 절약하고 다 같이 산다는 개념이 강하기 때문이다. 무엇을 갖기 위해 투자할 시간에 남의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어 씀으로 자기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를 더욱 원하기 때문이다. 최근에 5G 초고속인터넷시대가 시작되면서 공유개념은 5G 속도같이 초고속으로 젊은세대를 뛰어 넘어 모든 세대로 까지 급속히 퍼져 갈 것으로 보인다. ,<파이오니아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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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6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