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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천의 世上萬事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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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0년 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초기 자본주의 시대의 중심지로 동방의 향료를 찾아 대양을 건너는 범선들이 출발하는 곳이었다. 해서 암스텔담은 돈이 넘쳐나는 황금기를 구가했다. 그러던 중 ‘튤립 광란’ 사태가 일어났다.

튤립은 재배하기 힘든 귀한 꽃으로 희귀해서 최고의 선물로 각광받게 되자 튤립으로 정원을 가꾸며 부(富)를 과시하는 풍조가 생겨나게 되면서 튤립뿌리가 투자의 대상이 되고 가격이 폭등했다. 튤립 한 송이와 배 한 척의 가격이 엇비슷할 정도였다. 이러한 광기에 가까운 무분별한 투자의 바람이 몰아치더니 결국 튤립 거품은 얼마 후 폭락했다. 역사상 최초의 투기사건이었다.

100년쯤 뒤 1720년 프랑스에서 ‘지폐 광란(일명 미시시피 사건)’이 터졌다. '태양왕' 루이 14세가 사치로 국고를 낭비해 막대한 빚을 남기고 사망했다. 파산 위기에 몰린 프랑스는 땅을 담보로 화폐를 발행하면 상업과 무역이 살아날 거라는 이민자 출신 존 로(John Law)의 제안에 따라 토지은행을 설립했다.

그리고 존 로는 미국 미시시피강 유역에 프랑스 식민지를 운영하는 회사를 세우고 많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선전하며 돈을 대출해주는 등 투자를 부추겼다. 하지만 결국 미시시피 거품은 붕괴되고 이에 따라 프랑스 재정은 거덜났으며 물가 불안에 시달리던 시민들은 곳곳에서 봉기했고 이는 프랑스 대혁명으로 이어졌다.

같은 해 영국에서도 유사한 투자 거품이 발생했다. 일명 ‘남해회사’ 사건이었다. 미시시피 사건과 유사했다. 남해회사는 스페인과의 전쟁으로 빚더미에 앉은 영국왕실에게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방법을 제안했다. 그 대신 남미무역독점권을 받았다. 정부는 왕실의 빚을 갚을 수 있다는 희망에 관련 법령을 통과시키는 등 적극 도왔다.

그러자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회사주식가는 폭증하고 주식 수요가 폭등하면서 운이 좋은 사람들은 부자가 되었다. 허나 남미무역 독점권은 이미 스페인이 갖고 있었음을 몰랐기 때문에 회사는 허명일 뿐 수익이 없었다. 이자를 당해낼 수가 없게 되면서 결국 이 거품은 붕괴되었다.

이 밖에도 세계 대공황, 일본이 경험했던 ‘잃어버린 20년’, 2000년대 초반 ‘닷컴(.com)’이라는 단어의 회사명에 따른 ‘IT버블’,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 ‘인간의 탐욕’이 빚어낸 투기는 형태가 바뀌었을 뿐 되풀이 되어왔다.

최근 비트코인 또한 문제의 중심에 섰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때문이다. 올 2월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사용하겠다’고 깜짝 발표를 하자 가상화폐 가격은 폭등했다. 하지만 3개월 후 갑자기 테슬라 대금 결제 중단을 선언해 시장은 폭락했다. 더 나아가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모두 처분할 수도 있음도 시사하더니 자신이 사기라고 했던 도지코인을 띄우기 시작했다. 코인은 주식과 달리 시세를 조종하는 행위로 처벌받을 일이 없음을 알고 이를 악용하려는 건 아닌지.

어쨋거나 암호화폐가 화폐나 금융시스템을 언제, 어느 정도까지 대체할지를 두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런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암호화폐는 투기자산에 더 가깝다’고 시사했다.

그러고 보면 최근의 코인 광풍 또한 ‘바람잡아 돈 놓고 돈 먹는’ 역사가 반복되고 있는 듯 보인다. 우리가 잘 아는 만유인력을 발견한 과학자 뉴턴 역시 남해회사에 투자해 2만 파운드를 잃고는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천체의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어도 인간의 어리석음은 측정할 수 없다’.
 

 


2021-06-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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