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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천의 世上萬事

'나인 아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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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패트릭 데즐-잡이 2차 대전이 발발하자 연합군에 자원입대했다. 그리고는 노르웨이 상륙 작전에서 해군 정보국장 보좌였던 이안 플레밍의 소속 특수부대 한 팀을 이끌고 기습작전을 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과 관련된 업무는 수행하지 말라는 상부의 지시를 무시하고 어선을 이용해 독일 나치로부터 많은 민간인을 구해냈다. 이로 인해 군법회의에 회부되었지만 노르웨이 국왕이 그의 공로를 인정해 작위를 수여하는 덕분에 형 집행이 유예되었다. 

  후에 이안 플레밍은 영국 해외 정보 기관 MI-6 소속의 첩보원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써 007 제임스 본드를 탄생시켰다. 그리고 얼마 후 패트릭 데즐-잡은 이안 플레밍이 쓴 소설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가 자신을 모델로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그러자 그는 이안 플레밍에게 본드는 자기 스타일이 아니며 본드처럼 애주가도 아니고 자신은 오직 한 여자만을 사랑했다고 항의했다고 한다.    

  007시리즈는 지난 60년 동안 25 편을 선보였다. 그 중 2015년 '007 스펙터'에는 MI-6는 내외부 양면에서 위기에 놓이는 이야기가 나온다. 외부로는 악당 스펙터가 전 세계 네트워크의 장악을 꿈꾸며 MI-6 조직을 없애고자 하고, 내부로는 스파이 요원에 정보를 의존하는 시대는 저물고 제임스 본드를 '구닥다리' 취급하면서 MI-6를 해체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는 요즘 첩보전이 인공위성으로 시설을 살피고 사이버를 이용하거나 통신 네트워크에서 도감청하는 시대에 맞춰 영국 정부가 8개 국가와 정보공유 협력 논의를 진행하며 통합감시체제로 대체하기 위해서다. 그게 바로 'Nine Eyes', ‘아홉개의 눈’이다.

  헌데 우연치고는 참 묘한 일이 벌어졌다. 미국이 2차 대전에 참전하기 직전 1941년 영국의 국가암호학교에서 영국과 미국의 비밀 정보회의가 열렸다. 독일의 암호체계를 풀었던 앨런 튜링을 비롯한 암호해독 전문가들이 모여 독일과 일본의 암호를 포함한 극비정보를 공유했다. 

  이 후1946년 양국은 정보교류 비밀협정을 맺었고 뒤에 캐나다와 호주 그리고 뉴질랜드가 동참하면서 미국과 영연방국가 사이 정보공유 시스템이 구축된 거다. 이들 5개국의 정보 동맹이 다섯개의 눈, ‘Five Eyes’다.   

  ‘파이브 아이스는 ’애초 소련 등 동구권과의 냉전에 대응하기 위해 출범했지만 냉전 붕괴 후 미국 정부는 세계 최대 통신감청 시스템인 ‘에셜론(ECHELON)’을 개발해 광범위한 정보수집에 나섰고 산업기밀 획득이나 테러와의 전쟁을 계기로 감시 대상은 더 확장됐다.  

  그러면서 5개국 이외의 주요국 정치인이나 민간 영역도 감시 대상에 오른 사실이 2013년 에드워드 스노든에 의해 폭로되기도 했다. 위성 활용은 물론이고 해저 광케이블에 특수 감청기기를 부착해 전 세계 통신과 인터넷, 이메일까지 모니터링 한다는 거였다. 스노든은 이를 ‘초국가 정보조직’이라고 불렀다. 각국의 현행법에 따른 책임을 지지 않는 조직이라는 의미다.

  헌데 지난 2일 미 하원은 기존 5개국의 ‘파이브 아이즈’에 한국과 일본, 인도, 독일 4개국을 포함하기 위한 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소위 '나인 아이즈'다. 중국과 러시아, 북한 등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가치를 공유하는 민주국가끼리 상호 신뢰를 확대하자는 취지다. 하지만 우연치고는 참으로 묘한 일이 아닐는지
 


2021-09-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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