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99도까지는 끊지 않는데 바로 물을 수증기로 바꾸어놓는 1도의 차이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세상의 모든 물질은 그 구조와 성질이 바뀌는 임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이 끓는점에 도달해서 기체로 바뀌는 것처럼 하나의 상태에 있는 물질이 다른 상태로 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러한 임계점을 넘을 수 있어야 합니다. 임계점에 넘어설 때 비로소 물질의 구조와 성질이 변화를 이루게 된다는 말입니다.
사람들은 나무를 바라보는데 있어서 땅 아래 뻗어있는 수많은 뿌리들은 바라보지 못합니다. 단지 그들은 땅 위에 드러나 있는 잎이나 열매만을 볼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한 이유로 나무가 아직 결실을 이루지 못했다는 이유로 낙심하거나 좌절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눈으로 보이지는 않을지라도 나무는 여전히 결실을 이루기 위해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오늘도 자신의 임계점을 향해서 부지런히 달려가는 중입니다. 인생에 결실을 맺기 위해서 계속적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어느 순간 임계점을 넘어설 때 확실한 결실을 보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임계점이란 변화를 위한 시간이자 변화와 성취를 위한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삶에 필수로 요구되는 과정으로서 단순히 노력하고 인내하는 시간을 넘어서 도약하는 순간이 됩니다. 임계점은 단순히 숙련의 시간뿐만 아니라 변화의 순간을 깨닫는 지혜를 체험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99도에 이르기까지 죽을힘을 다해서 온도를 올려도 마지막 1도를 넘기지 못하면 물이 끓을 수 없습니다. 언젠가 김연아 선수가 얘기했던 것처럼 물을 끓이려면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1도를 참아낼 수 있어야 합니다. 어려움을 참고 인내함으로서 임계점을 지나야 한다는 말입니다. 물이 100도의 온도에서 끓을 수 있는 것처럼 열매를 맺기 위해서 임계점에 이르도록 뿌리를 내려야 하는 것입니다.
2021-11-18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