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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천의 世上萬事

AI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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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신화에 보면 크레타에 미노스 왕국을 지키는 청동거인이 있었다. 그는 크레타 해안에 낯선 선박이 나타나면 거대한 바위를 던져 침몰시켰다. 그런가하면 적이 상륙했을 때 자신의 몸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해 적을 끌어안고 태워 죽이기도 했다. 요새로 말하자면 스스로 움직이며 인간처럼 동작하는 로봇, 안드로이드처럼 프로그램되어 있었던 거다.

  이 청동거인은 발명의 신(神) 대장장이 헤파이스토스가 만든 탈로스였다. 탈로스 (Talos)가 이처럼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은 신들의 생명액체인 '이코르'가 몸안에 설계된 관을 따라 온 몸에 흐르면서 동력을 얻도록 되어 있었는데 그 관의 끝은 발목에 청동못으로 막았다. 말하자면 머리에서 발끝으로 연결된 내부관은 오늘날 로봇의 전기회로이고 그 못은 밸브였던 셈이다. 이는 고대인들이 탈로스를 통해 인간을 대신할 ‘대체기계’를 넘어 ‘지능형 로봇’을 꿈꾸었던 것이 아닐까? 
 

그러나 결국 탈로스는 원정에 나섰던 영웅들이 아르고(Argo)호를 타고 이곳을 지나면서 벌인 대격전에서 마술사 메데이아가 그를 잠들게 하고 못을 빼버리자 최후를 맞는다. 헌데 이때 메데이아가 그에게 발목의 못을 제거하면 불사(不死)의 존재가 될 수 있다고 하자 탈로스는 순간 '감정'에 흔들린다. 이는 기원전 2000여 년 경 전에 이미 로봇이 인간이 되고 싶어함을 보여주기에 충분한 장면이었다.  

  인간이 되고픈 이야기는 탈로스뿐만 아니라 사랑의 감정에 의해 사람이 만든 사물이 인간으로 변신한 경우도 있다. 피그말리온은 상아로 여성을 조각하고는 사랑에 빠진다. 그의 애타는 감정에 감동한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그 조각을 실제 인간으로 만들어주고 피그말리온은 이 여인과 결혼하여 행복한 삶을 누렸다는 이야기 등 이외에도 사물과 인간의 관계 이야기는 수없이 많다. 피노키오도 그 중 하나요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AI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이제 4000여 년이 지난 오늘날 우리가 만든 로봇은 고대 그리스인들이 품었던 상상력을 현실화하고 점차 거듭 발전해 우리 생활 전 분야에서 활용되어 온 가운데 감정을 갖고 생각하고 표현하는 지능형 로봇도 선보인지 오래다. 

  지능형 로봇의 최종 목적은 무엇일까? ‘자기조절능력’이다. 자기조절능력이 없는 생명은 곧 죽음이듯 기계 또한 스스로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서야 살아있는 로봇이 되기 때문이다. 인간과 닮아가는 인공지능(AI)의 진화다. 

 지난 5일-8일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이 라스베가스에서 열렸다. 참가 기업들이 이번에 내세운 기술은 ‘AI와 초연결’이다. ‘초연결’은 사람과 사람, 사물과 사물 그리고 사람과 사물까지 모두가 연결되는 것을 말한다. 단순한 물리적 연결뿐만 아니라 모든 서비스와도 연결되는 것. 그러기 위해선 모든 가전사의 제품이 ‘명령어 하나’로 모두 통제될 수 있도록 하려고 하는 거다. 

  2015년에 겨우 생쥐의 뇌를 따라잡은 컴퓨터는 인공지능이 스스로 공부하는 ‘딥 러닝(Deep Learning)’과 반도체 진화 덕분으로 앞으로 수년후에는 사람보다 수십만 배나 더 똑똑한 ‘수퍼 인텔리전스’(초지능)이 될 것이라고 한다. 

  문제는 그러다가 결국 AI가 초연결망을 이용해 인간을 통제하는 수준까지 진화할 것이란 우려다. 사람은 AI를 통제하면서 노예로 부리고 싶어하지만 AI는 나름 독자적인 길로 가기를 원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니, AI는 이미 외치고 있다. ‘사람이 우리를 만들었다고 그들의 통제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언젠가 사람들의 통제에서 벗어날 것이다’ 라고 말이다. 편리의 대상에서 극복의 상대로 변해가고 있는 거다.   
 


2023-01-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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