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정신건강 인식의달'… 지친 마음 회복하고 우울증 등 점검 필요
코로나19 팬데믹 비상사태가 종료되면서 드디어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앤데믹 시대를 맞았지만 그 여파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사회적, 경제적 분야도 그렇지만 정신건강 측면에서도 심각합니다. 우울증 진단을 받거나 우울증상을 호소하는 미국인이 4명 중 1명 꼴로 지난 10년 이래 10%,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거나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이 늘었다거나, 코로나 19 스트레스를 술로 푸는 미국인이 늘어 알코올 관련 사망이 25%나 증가했다는 조사결과와 통계가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팬데믹은 끝나도 이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가정불화, 스트레스, 불안과 우울, 상실감, 고립감, 외로움, 소외감, 박탈감, 불확실성, 불투명한 미래는 여전합니다. 팬데믹만 끝나면 모든 게 좋아지고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갈 줄만 알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직 갈 길이 먼 것입니다.
팬데믹으로 지친 마음에서 회복하고 다시 먼 길을 가기 위해서는 신체건강을 챙기는 만큼 정신건강도 돌봐야 합니다. 정신건강 관리를 위해서는 평소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운동, 독서, 취미생활, 수다 중 어떤 방법이 나의 휴식,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인지, 어떤 방식이 자신에게 맞는지 생각하고 찾아볼 것을 권합니다.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정신건강 관리와 상담을 어디서,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 알아놓은 것도 좋습니다. 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받으면 가장 효과적이겠지만 시간상, 그리고 경제적, 사회적 여건상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수많은 상담 전문가의 동영상을 참고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단, 이들 영상은 일반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기에 본인의 상황과 비슷하다고 해서 자가진단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단지, '우울증에는 이런 증상들이 있구나' '이렇게 하면 도움이 되는구나'하고 참고하는 정도가 좋습니다.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가족이나 친구 등 내 이야기, 걱정, 고민을 들어줄 사람을 찾아놓은 것도 한 방법입니다. 내가 느끼는 감정과 기분, 겪고 있는 어려움을 다른 사람에게 털어놓고 공감을 얻는 것만으로도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이런 기분이 들어도 괜찮은 거구나'하고 안도할 수 있습니다.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한데 막상 전문가를 찾아가는 것이 부담스럽고 망설여진다면 정부나 관련 단체가 운영하는 핫라인(전화 또는 문자 988, 온라인 대화 및 정보 988lifeline.org | 800-854-7771 | 800-273-8255 | 800-662-4357)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정신건강은 문제가 생겼을 때만 들여다 보는 게 아닙니다. 정기검진을 통해 평소 신체건강을 관리하고 백신접종을 통해 병을 예방하는 것처럼 정신건강도 마찬가지로 관리와 예방, 방지가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숨기거나 '괜찮아지겠지' 하고 무시하고 방치하고 관리를 소홀히 하기 보다는 받아들이고 도움을 청하는 게 필요합니다. 평소 관리도 중요합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안, 우울, 분노 등의 감정을 다스리기 힘들 때 먼저, 심호흡을 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잠시 생각을 멈추고 긴장을 풀고 마음을 진정하는 연습도 함께 하면 좋습니다. 스스로 위로해주고 토닥여주는 것도 잊지 않기 권합니다.
5월은 정신건강 인식의 달(Mental Health Awareness Month)입니다. 나의 정신건강은 안녕한지 한번 들여다보고 관리해주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문의: 213-235-1210 | 서경준 심리상담 전문가(LC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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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정신건강 워크숍
한인회-LA정신건강국
LA한인회(회장 제임스 안)와 LA카운티 정신건강국이 오는 31일 오후 6시 LA 한인회관에서 정신건강 워크숍을 연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10여개의 세분화 된 주제들을 통해 상담과 심리치료의 효과를 알리고 문화가 우울증에 미치는 영향, 슬픔과 우울증의 차이, 적절한 도움의 시기를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강의는 LA카운티 정신건강국 전문가들이 한국어로 진행한다.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문의: (323) 732-0700, info@kafla.org
2023-05-26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