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상업용 건물 거래 급감, 관련 업계 고용 찬바람…브로커·에이전트들도 '온데간데'
[뉴스분석]
8월 기준 4개 카운티 전년 대비 3% ▲
호황기 2022년 보다 4만7천개나 줄어
남가주에서 주거 및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줄면서 관련 업계 고용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건설업을 비롯해 부동산 대출 및 에이전트, 빌딩 관리와 물품 공급업 등 부동산 관련 업계 전반에서 고용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25일 LA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으로 LA카운티를 비롯해 오렌지카운티, 리버사이드 카운티, 샌버나디노 카운티 등 남가주 4개 지역에서 부동산 관련 업계 일자리는 71만9000개로 전년 동기에 비해 2만4100개가 줄어 3%의 감소율을 보였다.
이는 부동산 업계가 호황을 누리면서 일자리가 76만6만1700개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22년 7월과 비교하면 4만68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든 수치다. 비율로는 6%나 감소한 것이다.
업계는 최근 남가주 부동산 거래가 대폭 줄면서 침체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물가를 잡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인상한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도 높게 유지된 것이 주택 가격을 끌어 올려 거래가 감소했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증가와 기업들의 인력 감축이 맞물리면서 상업용 부동산의 가치 하락으로 이어졌다.
부동산 관련 업종별로 살펴보면 건설업의 경우 8월 일자리 수는 35만9800개로 1년 전에 비해 4% 감소했다. 지난 2023년 10월 최고치에 비교하면 5%나 줄어든 일자리다.
부동산 대출업 일자리는 8만3500개로 전년 대비 2% 줄었고 2012년 12월 최고치에 비해선 33%나 급감했다.
부동산 에이전트도 예외는 아니어서 8월 일자리는 11만4500개로 1년 전에 비해 2%, 지난 2022년 12월 최고치에 비해선 5%나 줄었다.
빌딩 관리업은 10만7500개의 일자리를 기록해 1년 전에 비해 2% 줄었다. 빌딩 물품 공급업의 경우 8월 일자리 수는 4만9600개로 전년 대비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LA카운티의 8월 부동산 관련 일자리 수는 33만800개로 전년에 비해 3% 감소했고,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일자리는 21만600개로 전년 대비 역시 3% 줄었다.
다만 지난 17일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것은 부동산 고용 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모기지 금리 하락하면 부동산 매기가 늘고 이를 통해 부동산 경기도 회복하면서 관련 업계의 고용도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기준금리 인하는 부동산 관련 고용 창출의 자극제 역할을 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