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은 종골(calcaneus)이라 불리는 발뒤꿈치뼈에서 시작하여 발바닥 앞쪽으로 5개의 가지를 내어 발가락 기저 부위에 붙은 두껍고 강한 섬유띠를 말한다.
이 족저근막은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며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발을 들어 올리는 데 도움을 주어 보행 시 발의 역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족저근막이 반복적인 미세 손상을 입어 근막을 구성하는 콜라겐의 변성이 유발되고 염증이 발생한 것을 족저근막염이라 한다.
구조적으로 발바닥의 아치가 정상보다 낮아 흔히 평발로 불리는 편평족이나, 아치가 정상보다 높은 요족(cavus) 변형이 있는 경우 족저근막염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 또한 다리 길이의 차이, 하퇴부 근육의 구축 또는 약화 등이 있는 경우에도 족저근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발의 무리한 사용이 원인이 되어 족저근막염이 발생하는 빈도가 훨씬 높다. 즉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많은 양의 운동을 하거나, 장거리의 마라톤 또는 조깅을 한 경우, 바닥이 딱딱한 장소에서 발바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운동(배구, 에어로빅 등)을 한 경우, 과체중, 장시간 서 있기, 너무 딱딱하거나 쿠션이 없는 구두의 사용, 하이힐의 착용 등 족저근막에 비정상적인 부하가 가해지는 조건에서 족저근막염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족저근막염의 전형적인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 처음 발을 디딜 때 느껴지는 심한 통증이 특징적이지만 ,족저근막염 통증은 주로 발꿈치 안쪽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발뒤꿈치뼈 전내측 종골 결절 부위를 누르면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주로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없다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통증이 발생하고 일정 시간 움직이면 통증이 다시 줄어드는 양상이 많다.
족저근막염 보존적 치료의 첫 단계는 교정 가능한 원인이 있다면 이를 바로잡는 것이다.
잘못된 운동 방법, 무리한 운동량, 불편한 신발 착용 등을 교정하여 족저근막염의 원인을 제거하도록 한다. 특히 발병초기에는 무리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스트레칭과 맛사지, 3-5분정도의 얼음 냉찜질 등도 도움이 된다 .
족저근막염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천천히 스스로 증상이 좋아질수 있다는 의견도 있으나 실제 임상에서 보면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 최소 12개월 이상 길게는 2-3년 이상을 고통을 받게 되므로 무작정 나아질 때까지 기다리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 특별한 합병증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족저근막염을 장기간 방치하면 일상 생활에까지 지장을 초래할 수 있고 보행에 영향을 주어 무릎, 고관절, 허리 등에도 이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족저근막염 증세가 오래될수록 보존적 치료의 성공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족저근막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개 6개월 이상 족저근막염에 대한 보존적인 치료를 해야 하며 90% 이상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점차적으로 서서히 회복되므로 환자나 의사 모두 참을성이 필요하다.
굿모닝 한방병원 원장 정일선
전화: 562-924-5230
2019-12-20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