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9일 BBC는 "부자 나라는 코로나19 백신을 비축하고 있는데 가난한 나라는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기사를 내 보냈다.
피플스 백신 얼라이언스 (The People's Vaccine Alliance)에 따르면 현재 70개에 가까운 저소득 국가에는 단지 인구의 10% 만에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WHO가 주관하고 세계 172개국이 서명하여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생산, 공급에 있어서 정당한 접근이 가능하도록한 COVAX는 7억 도스의 백신을 확보해서 서명한 국가들 중 92개국에 달하는 저소득 국가에 백신을 우선으로 공급할 준비를 하고 있다.
옥스포드대학과 아스트라제테카는 백신이 생산되면 전체 백신 생산량의 64%을 개발국에만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백신이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되기 위해서는 그 갈길이 멀어보인다.
현재 전세계의 인구에서 부자나라가 차지하는 비율은 14%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14%에 불과한 인구를 위해서 백신 생산량의 53%가 우선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옥스팜(Oxfam)의 Anna Marriott는 "주머니가 두둑한 부자나라에 살거나 혹은 가난한 나라에 산다는 이유 만으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백신에 대한 접근이 방해 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 한다. 그녀는 또 "하지만 무엇인가 극적 반전이 없는한 전세계의 수십억 인구는 앞으로 수년 내에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맞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이유로 피플스 백신 얼라이언스는 "이번에 코로나19와 관련되어 일을 하고 있는 모든 제약회사는 기술과 지적 재산을 공개적으로 공유하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백신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이 백신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단체는 이렇게 모든 제약회사의 기술과 지적재산을 공개적으로 공유함으로써만 지금 필요한 수십억 도스의 백신을 제때에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현재 코로나19백신은 화이자-바이오앤테크의 백신이 가장 앞서 나가고 있어서 영국과 미국에서 승인을 받고 접종이 시작된 상태이고 모더나의 백신과 아스타라제네카의 백신들은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며 그 이외의 후보 백신들은 마지막 임상을 거치고 있는 중이다.
백신이 생산되었을 때 이것이 잘 보급 되려면 보관 및 유통이 용이한 것이 매우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는 옥스포드-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백신은 일반 냉장고에서 6개월간 보관할 수 있어어 보관 유통 비용을 극대화 할 수 있어서 백신의 가격과 유통 비용면에서 저소득 국가들도 접근이 용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에 화이저의 백신은 섭씨로 영하 70도의 보관 및 유통환경이 필요하고 모더나 백신은 섭씨 영하 20도의 환경이 필요하다고 한다.
문제는 부자나라들은 현재 평균 자국민이 3번정도 맞을 수 있는 분량의 백신을 확보하고 있는 반면, 그 이외의 나라들은 백신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자국민의 생명을 우선하는 각국의 노력을 무조건 나쁘다고 하기도 어렵다고 할 것이다.
2020-12-15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