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한 후에 박물관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한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매일 다른 직원들보다 1시간 일찍 출근해서 박물관의 바닥을 닦았습니다. 청년은 바닥을 닦으며 항상 행복한 표정을 짓곤 했는데 이러한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던 사람이 물었습니다. "아니, 대학교육까지 받은 사람이 굳이 바닥 청소까지 할 필요가 있는가?" 그러자 청년은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이곳은 그냥 바닥이 아니에요. 박물관이잖아요."
이와 같이 자신이 맡은 일에 헌신적으로 임했던 나머지 머지않아 박물관의 정식 직원으로 채용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알래스카 등지를 찾아다니며 고래와 포유동물에 대한 연구에 몰입했습니다. 이렇게 하여 그는 몇 년 후에 권위 있는 고고학자가 되었고 훗날 뉴욕에 위치한 자연사 박물관의 관장에까지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는 바로 세계적인 동물학자요 탐험가로 잘 알려진 로이 채프먼 앤드루스 박사입니다.
이후 앤드루스 박사의 일대기는 '인디아나 존스' 영화의 소재가 될 정도로 크게 알려졌습니다.
사람이 어떤 자리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중요한 것은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얼마나 성실을 다했느냐 하는 것입니다. 무슨 일이든지 매 순간 성실함으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당해낼 수는 없습니다. 앤드루스 박사와 같이 주어진 일에 충성을 다하는 사람이 사람에게도 고임을 받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비록 작은 일일지라도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큰일도 감당할 수 있음은 물론입니다. 지금 당장 주어진 일이 하찮은 것이라고 적당히 하는 사람에게는 더 큰 일도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Give and take라는 말도 있는 것처럼 자신에게 있는 최선을 줄 수 있다면 최선의 것을 받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정직과 성실을 다할 때 당장은 손해를 보는 것 같아도 절대로 손해 보는 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2021-04-01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