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세계에서 공생은 생존을 위한 필수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도 코뿔소와 할미새의 공생 관계는 우리에게 교훈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단단한 피부와 날카로운 뿔로 적을 향해서 돌진하는 코뿔소는 어떤 천적이 나타나도 맞설 수 있을 만큼 강해 보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코뿔소에게도 심각한 약점이 있습니다. 조금 떨어진 거리의 물체도 제대로 식별하지 못할 정도로 시력이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늘 등에 진드기를 달고 지낸다는 것입니다.
할미새는 이러한 코뿔소와 완전한 공생 관계를 이어가는데 코뿔소의 등에 붙어있는 진드기를 쪼아 먹으며 살아갑니다. 더불어 위험한 일이 발생하면 시력이 약한 코뿔소를 대신해서 위험경보를 알려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코뿔소는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천적으로부터 할미새를 보호해줍니다. 그러한 이유로 코뿔소가 있는 곳에는 언제든지 할미새가 날아든다는 것입니다. 동물도 이처럼 서로 간의 공생 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가운데 수많은 사람들과 도움을 주고 받으며 자연스럽게 공생 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공생관계가 습관처럼 이어지는 가운데 이를 깨닫지 못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받는 도움에 쉽게 익숙해지면서 이것들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잊을 때가 있다는 말입니다. 자신이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음은 누군가의 희생과 도움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들은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전혀 만나본 일도 없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그들과의 공생을 통해서 오늘의 내가 가능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웃과 같이 모여서 무엇인가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은 가장 확실한 공생에의 지름길입니다.
2021-07-08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