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는 느릴 뿐만 아니라 아무것이나 닥치는 대로 먹기로 알려진 동물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낙타에게서 배울 수 있는 지혜가 한 두 가지가 아니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생물이 살아가기에 최악의 조건인 먹힐 염려도 없고 먹을 것도 없는 사막에서 어떻게 생존할 수 있을까요?
낙타가 보여주는 첫 번째 생존 전략은 '정공법'입니다. 다른 동물들이 사막의 뜨거운 태양을 피하고자 동굴로 피하거나 등을 돌릴 때 낙타는 태양을 마주 봅니다. 태양을 직접 바라보면 당장 얼굴은 뜨겁지만 몸에 그늘을 만들어 오히려 시원하다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둘째 생존 전략은 '저돌성'인데 낙타는 양식이 풍족하지 않은 사막에서 가시덤불이나 다른 동물의 뼈까지도 먹으면서 살아갑니다. 여기에 함유된 수분을 온몸 구석구석에 저장하면서 하루 최대 200ℓ의 물을 마시는가 하면 수분 손실을 막기 위해 소변도 농축해서 배출합니다. 마지막 생존 전략은 '진중함'으로서 냉혹한 추위와 살인적인 더위가 반복되는 사막에서 견뎌내도록 피나는 노력을 합니다. 사막에서 함부로 달리지 않고 쓸데없이 헐떡이지 않으며 최대 시속 60km까지 달릴 수 있지만 절대로 무리하지 않습니다.
이와 같이 낙타는 사막에서 죽음 대신 진화를 선택했습니다. '사막의 배'로 불리면서 자신만의 생존 전략으로 중요한 운송수단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우리도 인생의 위기 앞에서 굴복할지 강해질지 하나를 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인생의 위기를 극복할 방법은 사람과 환경에 따라서 다양하지만 공통적인 전략이 있다면 이를 깨닫고 버티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 두려운 위기가 찾아올 때 성장의 원동력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도약의 기회로 삼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인생길에 낙타의 지혜를 배워나가야 한다는 말입니다. 바람과 같이 빨리 달리는 말은 점점 속력을 잃게 되지만 낙타를 부리는 사람은 여행지까지 줄기차게 걸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2021-08-12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