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순 할머니는 1996년 74세의 나이로 해발 5,800m의 아프리카 킬리만자로의 정상을 등정하면서 많은 이목을 끌었습니다. 그녀는 남편과 사별한 후에 심신이 허약해질 무렵 자신을 추스르기 위해서 등산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다리도 불편하고 관절도 좋지 않았지만 꾸준히 산을 오르면서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이처럼 등산을 하면서 인생의 이치를 배울 수 있었으며 산이 곧 '만병통치약'이라고 힘주어 말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신예순 할머니도 수많은 실패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도 1992년 킬리만자로 등정에 도전했다가 실패를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 산을 다시 마주할 때마다 적지 않은 두려움이 그녀를 따라 다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함께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응원과 성원에 힘입어 두려움을 극복하게 되었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예순 할머니는 등정에 성공한 이후에 이렇게 말할 수 있었습니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더 높은 산이라도 오를 수 있습니다."
숨이 턱까지 차올라서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면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다는 말입니다.
우리의 인생살이도 등산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높은 산을 오르는 여정이 고난과 기쁨이 공존하는 삶의 과정을 닮았습니다. 등산의 실패를 경험하는 가운데 새로운 도전을 준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늙은 나이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나약한 생각보다는 신예순 할머니처럼 사는 날 동안 무엇인가를 해보기 원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사람들이 실패를 극복하지 못하는 이유는 스스로를 실패라는 프레임에 가두어두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더 이상 실패를 실패로 끝내지 않으려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경험하게 되는 실패는 단지 새로운 도전을 위한 기회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2021-10-07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