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16세의 꽃다운 나이에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당했으며 사고로 인해서 왼쪽 다리를 무릎 위까지 절단해야 했습니다. 한때 스튜어디스가 되고 싶은 꿈을 간직하기도 했지만 이러한 꿈은 하루아침에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습니다. 몸의 일부로 의족을 받아들이면서 극심한 좌절감에 시달리는 현실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이처럼 극심한 좌절감에 시달리는 가운데 통원 치료를 하다가 한 휠체어 펜싱 선수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하반신이 없이도 삶의 의미를 찾으면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펜싱 선수는 그녀에게 있어서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휠체어 펜싱은 장애인 스포츠 종목 가운데 하나입니다. 선수는 고정된 휠체어에 앉은 상태에서 발 대신 상체를 움직여서 상대의 칼을 피하고 틈을 노려서 공격을 가합니다. 선수는 소녀에게 휠체어 펜싱을 권유하였고 드디어 그녀는 18세의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인생에 도전할 대상을 찾은 그녀는 검술 수련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펜싱에 입문한 지 2년 만인 2010년 광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땄습니다. 2012년의 런던 패럴림픽에는 유일한 한국 대표로 출전해서 개인전 8강에까지 올랐습니다.
이상은 대한민국 휠체어 펜싱의 간판선수인 김선미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녀가 이렇게 되기까지 현실의 벽은 높기만 했는데 경제적인 한계에 부딪혀 잠시 검을 놓아야 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좌절하지 않고 도전을 이어갔으며 2021년의 도쿄 패럴림픽에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혼신을 다해 쏟아 부은 선수들의 땀방울은 좌절을 이겨낼 수 있었기에 그 어떤 메달보다도 값진 것입니다. 수많은 시련이 따를지라도 인내와 성실로 이를 극복하는 가운데 성공 스토리를 써내려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할 수 있었던 일이라면 김선미씨 같이 자신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고백해야 하는 것입니다.
2021-11-04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