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호흡기 융합세포 바이러스, 코로나19…'트리플데믹' 초비상
[특별기고/트리플데믹 증상과 예방법]
세 질환 모두 피로감, 콧물, 기침 등 공통
잠복 기간 다르고 증상 겹쳐 구분 어려워
비슷하면서 다른 증상, 정확한 진단 필요
의사 상담·백신접종·위생수칙 준수 필수
올 겨울 코로나19에 독감과 호흡기 융합세포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리플데믹(Tripledemic)을 맞고 있습니다. 이 세 질환은 비슷하면서도 다른데 각각의 증상을 살피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 대처하는 게 필요합니다.
▶호흡기 관련 질환들
먼저 세 질환은 호흡기와 관련이 있는 질환입니다. 세 질환 모두 피로감을 느끼고 열이 나며, 콧물이 흐르거나 코가 막히고 기침을 하는 등의 증상이 공통적으로 나타납니다.
▣코로나19(COVID-19)는 이외에도 머리나 목이 아프고 입맛이 없고 오한이 나거나 근육통, 설사 또는 구토 등의 증상을 동반합니다. 코로나19는 갑자기 미각이나 후각이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그 기능을 상실한다는데 차이가 있습니다. 또 호흡곤란, 재채기 등의 증상이 추가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독감(Influenza, flu)은 감기(cold)와 비슷하면서 다릅니다. 독감과 감기 모두 목이 아프고 재치기를 하는 공통점이 있지만 독감은 여기에 앞서 언급한 두통, 인후염, 식욕상실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호흡기 융합세포 바이러스(RSV)는 숨을 쌕쌕하며 쉰다는 점에서 코로나19나 독감 및 감기 증상과 차이가 있습니다. 호흡기 관련 증상이 주이지만 영유아의 경우, 복통, 설사, 구토 등 소화기 관련 증상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증상이 겹치는 경우가 많아 구분하기 쉽지 않습니다. 또, 사람, 건강상태, 증상의 정도에 따라 독감이나 RSV에서도 미각 및 후각 상실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증상만 놓고 진단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휴식, 숙면, 건강 식사 중요
이들 질환을 증상 외 구분하는 방법에는 감염 후 증상 발혈 시기, 증상 지속기간 등이 있습니다. 코로나19는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잠복기간이 보통 3~4일 걸립니다. 하지만 사람, 건강상태에 따라 2일에서 10일까지 걸리기도 합니다. 독감은 걸리면 증상이 1~2일 안에 바로 나타나는 편입니다. RSV의 경우 평균 잠복기간이 4~6일입니다. 즉, 코로나19와 RSV는 상대적으로 천천히, 독감은 상대적으로 곧바로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렇다면 이들 질환에 걸렸을 때 어떻게 해야할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휴식, 숙면과 고른 영양 섭취 및 건강한 식사입니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 타이레놀이나 애드빌 등을 복용하면 낫기도 합니다. 증상이 심하면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 치료제 처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검사가 중요합니다. 환자분 중에는 감기 증상이 있다고 하시면서도 코로나19 진단검사는 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또 증상이 있으면 주치의, 담당의와 상담하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약 처방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걸렸다가 다시 감염도
가장 좋은 예방법은 백신 접종과 위생수칙 준수입니다. 코로나19와 독감은 예방 접종이 가능한데, 생후 6개월 이상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부스터와 독감 백신 모두 맞을 수 있습니다.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빠른 시일 내 접종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있다고 해서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닙니다.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에 걸렸어도 이후 또 감염될 수 있습니다. 독감, 감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진단검사에서 양성이 나왔거나 증상이 나타난 날로부터 3개월 후에는 백신을 맞는 게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자주 씻고 실내 환기를 자주 하는 것은 코로나19, 독감은 물론, 다른 질병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문의: (213)235-1210
최수정 | 이웃케어클리닉 소속 너스 프랙티셔너
2022-12-14 18:0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