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왕
어찌 하나 뿐이겠나
풀어 헤치지 못한 이야기가
막상 끄르고 나면 허탈하고
알아 듣는 이도 없고
그래서 안으로 삼켜 옹이가 되고
그래, 다하지 못한 이야기 하나
누구나 가슴에 묻고 사는거지
섭한 애기, 미안하고 창피한 애기
속 터지는 억울한 애기까지
그래서 별 빛은 푸른 것인지
그래도 어쩌겠나, 예쁘게 그려야지
그래야 하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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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그렇다.
어쩌지 못해 담아 놓은 것들이 있다. 그리고 막상 끄집어 내 놓으면 금방 후회가 그 빈자리를
메운다. 그렇게 반복되어지다가 결국에는 삼키고 삼켜 옹이를 만든다.
말 못할 이야기, 말 해서는 안될 이야기 거기에 들은 이야기, 들은 이야기를 들은 또 다른
이야기……세상을 돌며 커지고 작아져 전혀 다른 모양의 이야기가 되기도 하지만……
시인의 말처럼 어쩌겠는가.
그냥 그 나름의 모습으로 끄덕이며 살아내는 것이다.
2024-03-07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