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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천의 世上萬事

트럼프의 '허시 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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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을 불과 몇 일 앞두고 예비 신랑이 그만 세상을 뜬다. 홀로 남은 약혼녀는 하얀색 드레스 대신 검은색 옷을 입고 장례를 치르게 됐다. 행복을 꿈꾸었던 사랑이 영원한 이별로 끝난 것이다. 

비통에 젖은 그녀는 죽은 약혼자의 친구들과 함께 지내게 되고 유품을 정리하다가 많은 잔고와 함께 일정한 금액이 정규적으로 이체되는 은행통장과 그의 휴대전화에 부재중 수신 여러 통을 발견하고 내연녀와 아들이 있음을 알게되자 그에 대해 별로 아는 게 없음을 깨닫고 상심한다. 

 그러던 어느 날 통화 시도에 아무 대답을 받지 못하던 내연녀와 아들이 함께 나타난다. 갑작스런 일에 혼란을 겪지만 그녀는 결국 마음을 열고 그들을 따뜻하게 대해주기로 마음먹고 친구들과 모두 함께 같이 낚시 캠핑을 떠난다. 그리고는 그곳에서 서로들간에 마음에 품었던 우정과 사랑, 얽힌 여러 감정 등을 알게된다.  

약혼자의 유산문제로 DNA검사결과, 아이는 그의 아들이 아님이 밝혀지고 죽은 약혼자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 스스로를 놓아주고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선 그녀는 힘들었던 시간에 위로와 도움을 준 약혼자의 절친 한 명과 사랑에 빠진다. '캐치 앤 릴리즈(Catch And Release)' 영화 얘기다. 

 '캐치 앤 릴리즈'는 물고기를 낚은 다음 몸무게를 재고 사진을 찍은 후 다시 물에 놓아줌으로써 고기잡는 재미와 놓아 주는 맛을 함께 즐기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레크레이션이 아니라 어쩌면 인생도 낚시처럼 잡으면 놓아주어야 할 때가 있고 놓아주면 다시 돌아오는 것이 있음을 알게 해주는 가르침일게다.  

헌데 인생에 '캐치 앤 릴리즈'만 있는 것일까? 삶은 '광영상수(光影相隨)'라 했다. 비움과 채움의 밝음이 있으면 빼앗기와 없애기, 속이기와 감추기라는 그림자도 있는 법. '캐치 앤 킬(Catch and Kill)'이다. '캐치 앤 킬'은 비리 기사를 대중에 알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들인 후 감추기 위해 사장시키는 저널리즘 용어다. 

대표적인 연예잡지 내셔널 인콰이어리 모기업인 아메리칸미디어(AMI)는 막강한 재력으로 '캐치 앤 킬'(Catch and Kill) 기사들을 사들이는데 그들이 사들인 '킬(Kill)'기사 파일 속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스캔들도 들어 있었다고 한다. 

그러더니 과연 그가 18년 전 관계가 있던 포르노 배우에게 '입을 다물라'며 건넨 13만 달러 때문에 법정에 섰다. 이른바 'Hush money(성추문 입막음)' 사건 재판이다. '허시'는 '쉿'이란 뜻으로 '입 다물라'는 말이니 '입막음 돈'이란 뜻이겠다. 허시 머니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그 돈의 일부가 회삿돈이었으며 장부에 '법률비용'으로 허위 기재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 배우가 트럼프와 불륜관계를 폭로하려 하자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15만 달러를 주고 독점 보도 권리를 사들인 뒤 보도하지 않는 이른바 '캐치 앤드 킬' 수법을 쓴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트럼프 측은 허시머니 지불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AMI 전 발행인이 2016년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돕기위해 그에게 불리한 성추문 기사를 보도하지 않고 묻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에 이어 개인변호사였던 마이클 코헨의 증언도 나왔다. 

 '허시 머니'가 목적을 달성하는 경우는 드물다. 오히려 평생 돈을 뜯기거나 협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지게 되고 무엇보다 그런 허시머니 행위를 '캐치 앤 킬'로 덮어 버린다해도 비린내의 흔적은 남게 마련이다. 'Something smells fishy'가 괜한 말이 아닐터! 


2024-05-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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