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 보면 복권에 중독이라도 된 것처럼 살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처음 호기심에서 한두 장 구입하기 시작한 것이 어느덧 삶의 한 부분이 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보았습니다. 메가 복권이 등장하면서 복권의 당첨금도 천문학적인 숫자로 치솟고 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재미있는 사실은 여기에 당첨될 확률이 1억 7천만분의 일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성인 인구를 1억 7천만으로 가정하고 이들 모두가 복권을 한 장씩 샀다고 했을 때 그 중에 한 사람이 당첨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통계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복권에 당첨되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행운이란 이처럼 뜬 구름 잡는 것 같은 일로서 이를 기대하는 사람은 결코 행운을 누릴 수 없습니다. 어쩌다 그들의 인생에 행운이 찾아온다 해도 오직 행운일 따름이지 행복이 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요행으로 이룬 부는 오래 가지 않으며 쉽게 얻은 돈이 쉽게 나간다는 말입니다.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 가운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예전보다 더 만족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결국 그들이 소원했던 행운이 그들의 인생에 불운으로 작용했던 것을 우리는 자주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운이란 이와 같이 운으로 끝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행운은 많은 경우 이로 인해서 그들이 겪게 될 불운과 맥을 같이합니다. 행운을 잡았다고 생각하며 흥분하고 있을 때 불운의 그림자가 슬그머니 자리를 잡게 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우리는 행운보다 행복을 찾아야 하는데 구하기 힘든 행운을 쫓을 것이 아니라 주어진 행복을 맛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주위에 행운을 상징하는 네잎 클로버는 찾기 힘들지만 행복이라는 이름의 세잎 클로버는 얼마든지 존재합니다. 행운을 얻기는 복권에 당첨되는 것처럼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행복을 찾기는 어렵지 않다는 말입니다. 행운이라 이름 하는 괴물은 행복을 바라보는 눈마저 멀게 하는 백해무익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