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하버드와 스탠포드에 동시 입학 허가를 받았다는 한인 학생에 대한 기사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버지니아주 토머스 제퍼슨 과학고교 학생인 주인공에 대한 이러한 이야기는 엄청난 파문이 되었습니다. 그 내용이 처음 소개된 뒤 한국의 언론사들이 앞 다투어 보도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내용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자 학생의 부모가 사과를 하는 해프닝이 있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지면서 당사자인 학생이 겪었을 고통 또한 감당하기 힘든 것이었음을 생각해봅니다. 학생이나 부모에게 책임의 소재를 따지기에 앞서서 이러한 일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당사자인 학생이 나름대로 실력도 있었던 것으로 생각되는데 왜 이처럼 무리수를 두어야 했을까요? 결국 그녀는 이 사건으로 인생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고 가장 큰 피해자가 되어야 했습니다. 가족은 물론 주변 사람들이 좀 더 정직하고 성실하게 이끌어줄 수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운 마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번 기회에 이 일이 생기게 된 근본적인 원인을 한번쯤 짚어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어느 부모에게 있어서나 자녀들이 공부도 잘 하고 삶에 성공하기를 원하는 것은 마찬가지 입니다. 그러한 이유인지는 몰라도 우리 한인 부모들은 자녀교육에 대해 지나치게 집착을 하고 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명문학교니 일류학교니 하는 단어들에 절대적인 가치를 두고 있다는 말입니다. 부끄럽지만 자녀들 역시 이러한 부모들의 가치관을 충족시키기 위한 희생양이 되어야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 해프닝도 다소 맹목적이라 할 수 있는 부모들의 잘못된 가치관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게 되고 죄가 장성하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고 했습니다. 일류나 명문학교는 아닐지라도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내줄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