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수잔에게 불행의 그림자가 찾아왔는데 그것은 눈 수술을 받다가 실명을 하게 된 일입니다. 그 후 그녀는 남편의 도움으로 일상생활과 직장 일을 근근이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얼마의 시간이 지난 어느 날 남편이 말합니다. "여보, 내가 계속 이렇게 할 수 없을 것 같소. 앞으로 혼자 출근하도록 해요." 그녀는 물론 남편의 이러한 말에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남편에게 배신감마저 느끼게 되었던 수잔은 이를 악물고 혼자 출근을 했습니다. 이렇게 하루 이틀 지내는 동안 그녀는 몰라보게 나아지고 있었습니다. 자기 혼자서 직장에 출퇴근 하는 일에 더없이 익숙해졌던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혼자서 버스를 타는데 운전기사가 무심코 이런 말을 던지는 것이었습니다. "당신은 좋은 남편을 두어서 좋겠어요. 매일 한결같이 부인을 보살펴 주시네요."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남편은 아내와 같이 버스에 타서 뒷좌석에 앉아 있다가 그녀의 출 퇴근 길을 묵묵히 지켜주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남편은 아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해주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이 땅을 살아가는 데에는 적지 않은 장애물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사람들은 세상에서 자신들이 기댈 만한 그 누군가를 찾기도 합니다. 수잔의 남편과 같이 자신의 삶에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는 대상을 찾고자 한다는 말입니다. 때로는 이러한 장애물을 보면서 낙심하기도 하지만 극복하지 못할 장애물은 없습니다. 인생길에 놓여있는 그 어떠한 장애물도 더는 장애물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비록 삶이 힘들어도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웃으로 인하여 견뎌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댈 곳이 있음으로 인하여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있음도 사실입니다. 장애물을 뛰어넘기가 힘들어도 용기를 가지고 첫발을 내딛어 보세요. 우리가 발을 내딛는 만큼 장애물도 더 이상 가는 길을 가로막을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