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에 절친한 두 친구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누명을 쓰고 사형 판결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는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사형 집행 전에 어머니를 보게 해달라고 왕에게 간청했습니다. 왕이 이를 거절하자 그의 친구는 대신 감옥에 들어가 있을 테니 친구를 갔다 오게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친구가 돌아오지 않으면 자신이 죽음을 대신하겠다는 대답도 했습니다.
왕은 친구를 대신 감옥에 가두고 나흘간의 말미를 주면서 풀어 주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나흘째 되는 날이 저물었지만 남자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약속한 대로 친구에게 사형을 집행하려는 순간 남자가 숨을 헐떡이며 뛰어 들어왔습니다. 그가 이처럼 늦게 나타난 이유를 묻자 큰비로 강물이 불어나는 바람에 강을 건널 수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남자는 친구가 대신 사형을 당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되돌아왔던 것입니다. "이제 친구를 풀어주시고 저에게 사형을 집행해 주십시오." 왕은 두 사람의 변함없는 우정과 신뢰에 감탄하면서 두 사람 모두를 풀어주었습니다.
진정한 우정은 무색이라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슬픈 일이 있으면 본인보다 더 슬퍼하고 기쁜 일이 있을 때에는 본인보다 더 기뻐하는 변함없는 친구를 말합니다. 자신이 가진 지위 때문이 아니라 존재만으로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입니다. 인생에서 진정한 친구를 얻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진정한 친구를 기다리기 전에 내가 먼저 진정한 친구가 되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목숨까지 담보하면서 친구를 지켜줄 수 있는 우정이 진정한 우정입니다.
2017-06-01 02:0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