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영안실에 안치됐던 80대 노인이 되살아나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후 그분은 일주일 동안 자식들의 극진한 효도를 받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자녀들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를 못했다"면서 아쉬워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별의 순간은 누구에게나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찾아올 수 있습니다.
시인 정채봉의 시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아니 아니 아니 아니/반나절 반 시간도 안 된다면/단 5분 그래, 5분만 온대도/나는 원이 없겠다…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엄마와 눈 맞춤을 하고/젖가슴을 만지고/그리고 한번만이라도/엄마! 하고 소리 내어 불러보고/숨겨놓은 세상사 중/딱 한 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엉엉 울겠다.”
우리는 깊이 있는 사랑을 통해서 성숙한 인생을 만들어 갑니다. 요사이 세태를 닮아서 그런지 깊이 없는 '인스턴트 사랑'이 만연한 것을 봅니다. 사랑은 순수할수록 그 깊이가 더한데, 사랑은 거짓을 말하지 않으며, 정직하고 순수하기 때문입니다. 이별의 아픔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는 진정한 사랑을 이루어야 합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진실하고 행함으로 이루는 사랑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2017-07-06 01:3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