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석/목사·수필가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황제가 유럽 정복을 위해서 알렉산더 대왕과 전쟁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이때 그는 알렉산더에게 선전포고를 하면서 병사를 통해서 선물 하나를 보냈습니다. 그것은 참깨가 잔뜩 든 부대였는데 자신이 거느리는 군대가 참깨와 같이 많으니 승산 없는 싸움을 그치고 항복을 하라는 뜻이었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이에 대한 답으로 작은 봉투에 겨자씨 하나를 넣어 보냈습니다. 그가 적군의 왕에게 보낸 선물 역시 다음과 같이 대단히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담고 있었습니다. "우리 군대의 수가 적다고 무시하지 말라. 우리는 작지만 무섭고 놀라운 생명력을 가지고 있기에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결국 이와 같이 결의를 다진 알렉산더는 다리우스 왕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전해집니다.
겨자씨는 육안으로 보기에 아주 작은 씨앗에 불과하지만 무한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씨앗 가운데 가장 작지만 씨가 자라면 어떤 풀보다 더 커서 새들이 쉬어갈 만큼 큰 나무가 된다고 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보이지 않아도 영원하고 귀한 것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혹시 지금 자신이 겨자씨 한 알 만큼이나 작고 초라하다고 생각합니까? 작다는 이유로 낙심하기 전에 비록 작아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겨자씨를 생각하십시오. 우리는 모두 겨자씨처럼 생명력을 가진 존재로 거듭 태어날 수 있다는 말입니다. .
2017-11-09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