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석/목사·수필가
미국의 한 고등학생이 배우가 되고 싶은 마음에 할리우드를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영화 관계자들은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그를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 퇴짜를 놓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한 영화사로부터 배우 선발 면접을 보라는 소식을 듣고 면접 장소로 갔습니다. 면접관들은 오랜 면접으로 인해서 지쳤는지 그를 보더니 다짜고짜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해보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특기가 사람들을 웃기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면접관은 웃겨보라고 하면서도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그는 곧바로 시험장 문을 열고 밖을 향해서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면접을 기다리는 여러분! 이제 그만 집에 가서 식사하세요. 면접관들이 나를 채용하기로 했답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면접관들은 그만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그는 이렇게 해서 영화사에 채용됐습니다. 그는 다름 아닌 코미디의 황제로 잘 알려진 밥 호프입니다.
웃음은 이처럼 다른 무엇보다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순간에 사람의 마음을 무장해제 시킬 수 있는가 하면 병든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능력도 갖고 있습니다. 웃음은 웃음을 전해주는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도 행복을 가져다줍니다. 햇빛이 누구에게나 따뜻한 빛을 선사해주는 것처럼 사람의 웃는 얼굴도 대하는 사람에게 친근감을 더해 준다는 말입니다.
2018-01-11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