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가 플러턴은 '폴리테이아'라는 고전에서 삶의 형식을 네 가지로 얘기합니다. 첫째는 욕망적인 삶으로서 쾌락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이익 지향적인 삶으로서 소유를 자신의 인생에 최고의 가치로 생각합니다. 셋째, 정치적인 삶으로서 명예와 권력을 좋아하는 삶입니다. 넷째는 관조 지향적인 삶으로서 인생의 높은 의미와 가치를 추구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나 지위의 무상함을 알고 소유라는 것이 별것 아닌 것을 깨달아 아는 삶입니다.
인간이 가진 욕망이라는 것이 때로는 무섭고 잔인하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습니다. 그것이 육체의 본능을 채우기 위한 것이든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든 한번 맛을 들이면 무슨 수를 쓰더라도 이루려 하기 때문입니다.
국회의원에 여러 번을 출마했다가 여덟 번 만에 당선되었던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평생 정치적인 삶을 살았는데 지나치도록 명예와 권력의 맛을 추구했습니다. 정치나 권력에 미치면 마약보다 무서운 힘이 작용하나 봅니다.
반면 관조 지향적인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은 보다 높은 인생의 가치를 찾습니다. 보다 깊은 곳에서 생의 가치를 찾는 가운데 세상에서 즐길 삶의 가치들에 대해 연연하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부한 자도 있고 가난한 자도 있으며 악한 사람의 성공도 있는가 하면 의로운 사람의 고난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보여 지는 현실에 따라서 동요하지 않으며 당장의 이익을 찾아서 왔다 갔다 하지 않습니다. 바로 지금이 더 이상 후회하지 않고 인생 최고의 가치를 정할 가장 확실한 기회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2018-07-11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