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어느 봄날 아이들이 공원에서 뛰어다니고 있었습니다. 뭔가 재미있는 일이 없나 하고 찾아다니다가 공원 한쪽 벽에 열심히 페인트를 칠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그들에게 다가가서 물었습니다. "아저씨. 지금 뭐하고 계세요?" 첫째 사람은 아주 퉁명스럽게 대답했습니다. "페인트를 칠하고 있는데 지금 너무 힘드니까 조용히 해줄래?"
두 번째 어른에게 같은 질문을 하자 그도 피곤한 듯한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뭐하긴? 돈을 벌기 위해서 일하고 있지."마지막으로 세 번째 어른에게 질문을 하자 즐거운 표정으로 대답했습니다. "아저씨는 지금 이 벽에 세상에서 제일 멋진 그림을 그리고 있지."
아이들은 다시 물었습니다. "벽에 그냥 하얀색만 칠하는데 어디에 그림이 있어요?" 아저씨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여기 하얀 벽이 아저씨가 그리는 그림이고 작품이야. 아저씨는 항상 깨끗한 벽을 만들어 낸단다." 이 한 마디는 어린 나이에 있는 그들의 삶에 귀한 울림이 되었습니다. 비록 밋밋한 벽이지만 진정한 자부심과 긍지로 페인트를 칠한다면 아름다운 작품으로 새롭게 바꿔질 수 있다는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 어떠한 자세를 가지느냐 하는 것이 그 사람의 삶의 질을 결정합니다. 자긍심으로 하지 못하는 일은 첫 번째나 두 번째 사람들과 같이 의무감으로 하는 일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긍지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만이 값있는 인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자부심은 불가능하게 보이는 일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2018-08-16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