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가 이스라엘 백성 이끌고온 요르단 '페트라'
성서의 무대이자 역사 현장…드라마'미생'배경
탄성을 자아낼 만큼 뛰어난 신전과 유적들 즐비
그 옛날 이집트에서 모세가 자신의 백성들을 이끌고 맨 처음 요르단으로 들어온 곳이 요르단(Jordan)의 페트라(Petra) 지역이다. 우리에게는 영화 '인디아나 존스'와 '아라비아의 로렌스', 드라마 '미생'의 배경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요르단의 자랑인 페트라 유적은 실로 눈이 부실만큼 경이롭다(실제로도 만리장성, 마추픽추, 치첸이샤, 콜로세움, 타지마할, 브라질 예수상과 함께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손꼽힌다). 세계 여러 도시들을 다녀왔지만 페트라만큼 독특하고 매력적인 곳은 흔치 않다.
페트라의 수많은 건축물 가운데 단연 최고는 장밋빛 사암을 깎아 만든 신전이자 무덤인 '알 카즈네'(보물창고란 뜻)다. 시크(Siq)라 불리는 붉은 협곡 사이를 지나면 느닷없이 알 카즈네 신전이 출연한다. 기원전 100년께 높이 45m의 바위산 전체를 하나로 조각한 알 카즈네의 아름다움 앞에서 누구나 잠시 숨을 고르고 만다. 전면에 35m의 돌기둥이 6개 서 있는데 각각 그리스 신을 상징하는 식물과 여인의 조각이 좌우에 새겨져 있다.
신전에서 더 들어가면 로마시대 원형극장과 목욕탕, 극장, 장터, 무덤 및 주거지 등이 나온다. 대부분 붉은 빛이 감도는 사암으로 만들어졌는데 모두 탄성을 자아낼 만큼 뛰어난 유적들이다. 특히 해질녘의 페트라는 햇빛의 각도에 따라 붉은 색과 노란 색이 환상적으로 섞인 천상의 컬러를 엮어낸다. 유네스코 문화유산 페트라에서는 지금까지도 발굴 작업이 한창인데, 아직 발굴되지 않은 유적이 99%가 넘는다고 한다.
페트라 입구에 위치한 마을은 '모세의 건천'이란 뜻의 와디 무사(Wadi Musa)다. 기원전 14세기 60만 명의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이집트를 탈출한 모세가 이곳에서 지팡이로 바위를 두 번 치자 물이 솟아났다고 전해온다. '모세의 우물'로 통하는 샘에서만큼은 지금도 맑은 샘물이 솟아나 모세의 기적을 증거한다.
해발 817m의 느보산은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약속의 땅 가나안에 이르는 고난의 출애굽 과정을 마무리하는 기착지였다. 모세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그곳에서 죽었다고 신명기에 기록되었다. 모세기념교회의 전망대에 서면 여리고 광야가 펼쳐지고 멀리 사해를 볼 수 있고, 날이 맑으면 예루살렘의 감람산까지도 볼 수 있다.
이스라엘·요르단
11일간 성지순례
US아주투어는 2018 특별상품으로 '성지순례 이스라엘·요르단'(11일)을 새롭게 출시했다. 출발일은 10월14일(일). 필자가 동행해 가이샤랴, 갈릴리, 빌립보, 골란고원 전망대, 제라쉬, 마다바, 느보산, 베들레헴, 실로암, 감람산, 기드론 골짜기, 통곡의 벽, 예루살렘 등을 직접 안내하며 예수의 흔적을 되뇌어본다. 이 땅에 예수의 흔적이 없는 곳이 없다.
▶문의: (213)388-4000, info@usajutour.com
2018-09-06 00:00:00